▲이재명 대표와 진선미 후보
진선미의원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는 이런 지역적 특색이 옅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지지자들이 소리 내어 표현했으며, 꼭 이겨야 한다고 절박하게 호소했습니다. 선거복을 입고 거리를 지나다니면 눈을 마주치는 이들의 절반이 응원을 보냈고, 아이들 역시 따라다니며 '진선미'를 외쳤습니다. 그만큼 40~50대 부모들이 집에서 정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왜였을까요? 그것은 결국 그만큼 우리네 살림살이가 팍팍해졌고, 그 책임이 당연히 정부여당에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때문에 시장 가기도 어려운 마당에,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불을 지르는 대통령. 전국을 돌아다니며 1000조가 넘는 공약을 했지만, 그 속에 국민의 삶은 없었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분노했고, 심판하고자 했습니다. 야당 지지자들은 기꺼이 자신의 정치적 지향을 드러내며 정부를 비판했고, 여당 지지자들은 그에 대해 크게 대꾸하지 못했습니다. 대선 때는 야당 지지자들의 목소리에 맞서 이재명 대표의 욕을 하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조용했습니다. 그들 역시 대통령의 실정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