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유공자법 왜복보도 일삼는 조선일보 규탄 기자회견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과 민주유공자법제정추진단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국회본회의에 회부된 민주유공자법안에 대한 조선일보의 왜곡보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조선일보사 앞에서 열었다.
김학규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민주유공자법제정추진단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국회본회의에 회부된 민주유공자법안에 대한 <조선일보>의 왜곡보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조선일보사 앞에서 지난 2일 열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장남수 유가협 회장, 장현일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의장, 이덕우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은 하나같이 조선일보가 민주유공자법안에 대한 왜곡보도를 일삼고 있다면서 조선일보의 행태를 규탄했다.
이들은 민주유공자법은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과 그 유족 또는 가족에게 국가가 합당한 예우를 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널리 알려 민주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제정된 법안이라면서 "특정 개인이나 특정 집단을 위한 법이 아니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희생을 당하더라도 언젠가는 국가가 나서 대우한다는 것을 실감케 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독재자와 싸우는 것을 두려워 말라고 국민에게 알려 주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운동권 셀프 특혜법' 운운하는 조선일보의 보도가 민주유공자법안의 취지를 근본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나아가 "조선일보는 오로지 민주유공자법을 비난하고 제정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만 보도했을 뿐"이라면서 "조선일보가 마치 전태일, 박종철, 이한열 등은 인정하는 듯이 말하지만, 이들을 기리기 위한 민주유공자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선일보가 민주유공자법안의 내용이나 민주유공자 인정 절차 등을 왜곡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대상자를 사전에 알 수 없는 '깜깜이 심사'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장현일 의장은 "조선일보는 국가기록원이 대상자 명단을 국가보훈부에 주지 않아 '깜깜이 심사'라고 보도했지만, 2016년 민주화보상위원회에서 발간한 <민주화운동백서>에 민주유공자 대상 829명의 이름이 고스라니 실려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보안법 위반자가 민주유공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과거 권위주의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이용해 민주화운동 세력을 탄압했다는 사실을 만천하가 다 아는데, 마치 북한 간첩을 민주유공자로 만든다고 왜곡보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