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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털파리 해충 아냐" 보도자료 낸 충남 농업기술원, 왜?

화학 방제 지양 권장... "검털파리는 토양 기름지게 하는 청소부"

등록 2024.05.07 09:54수정 2024.05.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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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털파리
검털파리 충남도 농업기술원
 
최근 검털파리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관련 민원과 문의가 이어지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검털파리는 "해충이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나섰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야외나 숲이 있는 주택가에서 많이 발견되는 검은색 파리류인 검털파리는 작물에 해를 끼치는 해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충남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최근 해충 여부를 묻거나, 정체를 알고 싶다는 민원 등 검털파리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라며 "농경지나 주거지를 가리지 않고 대량으로 발생하다 보니 농민들이 해충 여부를 묻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충남 농업기술원(아래,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검털파리(Bibio tenebrosus Coquillett)의 몸길이는 대략 11∼14㎜ 정도이다. 암컷은 몸이 무거워서 잘 날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유충 상태로 월동하고 이듬해 성충으로 우화하는데 성충은 일반 파리와 달리 느리게 날고 잎 위나 땅 위를 기어다니기도 해 '느림보 파리'라고도 한다. 늦은 봄부터 여름 동안 들판이나 숲 가장자리 입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검털파리는 논 주변 갈대나 억새에 붙어 있다가 개체수가 늘어나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고속도로 등지로 날아가 운전자 시야를 가리기도 하지만 인체나 농작물에 직접적인 해를 주는 해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검털파리 유충은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생태계 청소부 역할을 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도 농업기술원은 검털파리에 대한 '화학방제'를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잦은 비와 고온 등 기상변화가 검털파리 증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검털파리가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거나 작업 활동 시 불편함을 줄 순 있다. 그러나 인체나 작물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 만큼 과도한 화학적 방제보다는 친환경적·물리적 방법으로 쫓는 것을 권한다"라고 덧붙였다.
#검털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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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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