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북항재개발사업 발표자료 중 IT 영상지구(B구역) 소개 자료(2019)
부산민언련
지역방송, 감사 결과 D-3구역 특혜 초점... B지구 언론사 관련 지적은 언급 없어
부산의 주요 현안인 만큼 지역언론도 이를 주요하게 보도했지만, 건축 계획 변경 사업자로 언급된 <부산일보>는 감사 결과를 보도하지 않았다. 지역방송은 D-3구역 특혜에 초점 맞춰 보도했고 IT‧영상지구 언론사 관련 지적은 언급하지 않았다.
가장 상세히 보도한 것은 <국제신문>이었다. <국제신문>은 ▲'감사원 "북항 주거난립 시정 않을 땐 손배 청구"'(5/3, 1면) ▲"해수부·BPA 관리 부실 탓··· 난개발 막을 기회 놓쳤다"(5/3, 3면)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를 상세히 전했고, 상업‧업무지구(D구역), IT‧영상‧전시지구(B구역), 환승센터 등의 사업 추진현황도 짚었다. 그리고 감사 결과 수용해 제도 개선을 하겠다는 BPA 입장과 북항재개발 사업 차질을 우려하는 지역사회 의견 등을 보도했다.
하지만 지역방송은 감사원 감사결과 중, D3 사업자 특혜만 주목하여 관련 보도를 상세히 전했다. D3 사업자 특혜를 전하면서 KBS부산은 ▲감사원 "BPA, 북항재개발 민간업자에 특혜 제공"(5/2)을 통해 감사원 결과가 나온 만큼 검찰 수사가 탄력을 붙을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고, KNN은 ▲호텔 짓겠다더니 생숙... 감사원, "북항재개발 특혜">(5/2)에서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동력을 잃은 북항 재개발이 더 침체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부산MBC는 ▲호텔 짓겠다던 곳에 59층짜리 생활형 숙박시설?(5/2) 보도에서 감사결과를 보도하긴 했지만, 자사 지적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감사원 감사결과 따르면, B4구역(부산MBC 사옥 예정지)에 대해 '2023년 3월 현재 당초 매수자가 제안한 기간 내에 건축계획조차 제출하지 않는데도 이행을 독촉하거나 계약해제 등 조치없이 방치'했다는 것인데, 이 지적에 대한 보도는 없었다.
<부산일보>는 북항재개발 감사원 감사결과 관련 보도는 한 건도 없었다. 감사결과는 전혀 보도하지 않은 채 5월 7일 '부산 미래 동력' 북항 재개발 3단계 밑그림 그린다(3면)에서 부산시가 북항재개발 3단계 사업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했다는 내용을 전하며 북항재개발의 긍정적 진행상황을 부각했다.
<부산일보>와 부산MBC는 자사와 관련된 내용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북항재개발 사업은 항만 기능이 쇠퇴한 북항 일원을 새로운 도시 공간으로 바꿔 원도심에 활기를 주고, 시민들에게 수변 공간을 돌려주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추진 과정에서 시민사회, 의회 등에서도 감사원이 지적한 특혜‧난개발 의혹은 제기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발표된 감사원 감사결과에서 자사가 포함된 지적사항을 관련 지역 언론사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보도하지 않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이번 감사 결과를 계기로 추가적인 문제는 없는지, 언론사를 포함한 사업자가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항만공사가 조치 사항을 제대로 수행하는 지 등 북항재개발 사업이 원래 취지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언론의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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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북항재개발 사업자 특혜제공', 감사결과 나왔는데... 침묵한 언론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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