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어버이날 하루 전인 지난 7일 문수사를 방문해 범주 주지 스님에게 보물 지정서를 전달했다.
이완섭 시장 SNS 갈무리
충남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일 문수사 극락보전을 "건축학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다"면서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1월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瑞山 文殊寺 極樂寶殿)'을 사찰로서의 명맥을 현재까지 잘 유지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며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 예고한 바 있다. 이후 보물 지정 예고 기간이 지나고 지난달 2일 심의를 거쳐 문화재보호법 제23조 1항에 따라 최종 보물로 지정했다. (관련기사: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 보물 지정 예고)
충남 서산시 운산면 태봉리 상황리에 있는 문수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 말사다. 보물 지정 이전 '문수가 극락보전'은 고려시대 건축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73년 12월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瑞山 文殊寺 極樂寶殿)은 정면 3칸, 측면 3칸, 다포식 공포, 맞배지붕 형식의 불전으로 중건 시기에 대한 고증 자료는 없다. 하지만 주요 구조부의 목재에 대한 연륜 연대 조사와 방사성탄소연대 분석을 통해 1630년대에 중건(重建)된 것으로 파악된다.
내부 중앙에 불상을 모시는 불단인 수미단을 두고 뒤쪽에 후불벽을 조성한 조선 중기 이전의 구성 양식을 갖는 등 17세기 중건 당시의 형식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또 17세기에 나타나는 단청의 문양과 채색이 주요 부재에 남아 있고, 대들보와 공포부에는 18세기에서 19세기 이후의 단청 변화가 나타나는 등 17세기 이후 단청의 문양과 채색의 시기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예술적·학술적 가치도 높다고 밝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어버이날 하루 전인 지난 7일 문수사를 방문해 범주 주지 스님에게 보물 지정서를 전달했다. 서산시는 지난달 26일 공식 SNS를 통해 "문수사는 매년 봄 겹벚꽃 명소로 매년 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사찰"이라면서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됨에 따라 보다 더 체계적으로 보존·관리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산시 누리집에 따르면 서산에는 국보로 지정된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비롯해 보물 21개, 사적 3개 등 총 28개의 국가지정유산과 유·무형 문화유산 26개 등 37개의 도 지정 문화유산을 포함한 총 87개의 국가 유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