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관리기본계획에서 강 자연성 회복 삭제한 2기 국가물관리위원회환경, 시민단체들과 정당들이 보 처리방안, 강 자연성 회복 삭제한 국가물관리위원회 규탄 기자회견 하는 모습
대전충남녹색연합
2021년 1월 18일, 4년간 논의됐던 금강 영산강의 보 처리방안이 확정됐다. 세종보 해체, 공주보 부분해체 등의 결정 사항이다. 그해 4월부터 환경부는 '금영 보 처리방안 이행을 위한 세부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고, 한국수자원공사가 용역을 진행했다. 2021년 11월, 수자원공사는 '세종보 2024년 6월에 해체 가능' 등 시기가 명시된 중간보고를 발표했고, 5개월 뒤인 2022년 4월 용역을 마쳤다.
하지만 환경부는 4개월이 지나도록 용역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수정 보완'을 명분으로 6월 결과 발표를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환경부 한화진 장관이 취임했고 6월이 지나도 결과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과를 공개하라 요구했지만 철저히 묵살당했고 심지어 유선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았다. 공문도 넣었고, 민원도 제기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아무 답변이 없었다.
결국 10개월이 지난 2023년 4월 1일, 환경부가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거기엔 중간보고에 명시했던 착공 가능 시기는 삭제됐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한화진 장관은 '보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취임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4대강 관련해 가장 논의가 진전된 보 처리방안을, 용역까지 마치고 아무것도 하지 않다 갑자기 정책을 뒤집는 결정을 한 것이다. 그간 진행했던 거버넌스,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 과학적 데이터, 경제성 평가 등 이 모든 것들을 허사로 돌렸다.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고, 직권남용이다.
더 적법한 데이터 마련하라는데… 하루 만에 보 처리방안 취소한 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