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챙겨간 도시락식비를 절약하기 위해 학교에 챙겨간 도시락이다.
손정아
오르는 건 식비만이 아니에요. 교통비도 많이 늘었어요. 저는 집과 학교 거리가 지하철로 20분 정도 걸려요. 교통비가 3만 원대에서 4만 원대가 되었어요. 겨우 만 원이 아니에요. 만 원 차이는 학생들에게 많이 커요.
매달 10일 교통비가 빠져나갈 때면 놀라곤 하죠. 교통비가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또 오른다고 하니, 벌써 부담이 돼요. 이젠 교통비 지원 프로그램을 찾는 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어요. 저는 집이 가까운 편인데도 이런데 거리가 먼 친구들은 얼마나 큰 변화를 체감할까요.
스스로 자립하려고 노력하지만 현실은
알바를 구하는 것도 일이에요. 알바몬, 알바천국 등에 들어가면 올라오는 알바도 줄어들었어요. 할 만한 알바를 찾기가 쉽지 않아요.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넉넉하지 않다 보니 고용에 대한 비용을 줄이고 있어요. 매일 앱에 들어가지만, 새롭게 추가되는 일자리가 많이 없어요. 일 자체의 감소도 있지만 공장같이 힘든 알바를 피하려고 하는 분위기도 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