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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만난 이재명 "가끔 우리가 여당인가? 생각해"

이재명 "대여 총선 표심은 국정기조 전환"... 황우여 "대선 공약 유지하되 당-용산-정부 긴밀히"

등록 2024.05.20 16:58수정 2024.05.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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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황우여 접견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황우여 접견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 남소연


"안타깝게도 지금은 야당이 무언가를 해나가면 여당이 이것을 마구 막는 양상이라 저도 가끔씩은 우리가 여당인가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웃으며 말했지만 뼈가 있었다.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의 접견 자리. 이 대표는 예방 온 황 위원장을 향해 대화가 실종된 국회를 염려하는 동시에, 정부·여당에 '국정 기조 전환'을 다시 요청했다.

이재명 "총선에서 표출된 국정기조 전환 관심 가져달라"

이 대표는 공개 접견 자리에서 황 위원장에게 "이번 총선에서 국민께서 제시하신 측면을 보면, '국정기조가 이건 아니다, 바꿔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표출하셨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표출된 국정기조 전환에 대해서 (여당이)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이 이날 모두발언에서 강조한 '관용'있는 국회를 위해선 여당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이 대표는 "결국 포용, 통합, 이러한 가치들을 전면에 내세워야 할 텐데 지금 우려되는 것은 대결적인 국면으로 계속 몰아가는 측도 있고, 몰려가는 측면도 있지 않나 해서 걱정이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한 '집권당 지도부의 품격'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어쨌든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역할과 품격을 좀 지켜주시면 좋겠다"면서 "(지나친 적대적 언사는) 정치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국회의 '대화 복원'을 언급했다. 그는 "두려움과 배제의 기운이 돌면 그 사회는 발전하기 어렵다"면서 "여야가 만나 어깨를 마주하고 눈을 맞추며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다 끌어내고 하면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정부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 황 위원장은 "대선 때 공약은 유지하되 그 방법은 당과 용산, 정부와의 관계를 긴밀히 하고, 많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황 위원장은 비공개 독대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자주 대화하고 상대방을 인정하고 그러자는 원론적인 말씀을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 행사 여부를 앞두고 전운이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황 위원장이 예방 온 민주당 대표실 벽 배경에는 '해병대원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글귀가 걸려 있었다. 다만 황 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독대 자리에선 특검 관련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황우여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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