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산 고리원전에 더해 전남 영광 한빛원전, 경북 울진 한울원전 부지에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을 위해 이르면 다음 달 시추 작업을 포함한 지반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원전 사업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달 고리·한빛·한울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부지 지반조사 용역업체를 선정했다.
사업비 약 15억 원을 투입해 원전 부지 3곳의 지반조사를 한 뒤 건식저장시설 건설이 가능한지 파악하고, 적절한 입지를 찾는 목적으로 보인다.
지반조사 내용은 위성지도 등 문헌조사, 시추조사, 물리탐사, 지하수조사, 암석물성시험 등이다. 업체는 지반조사 후 결과보고서를 작성, 제출하게 된다. 원전 부지 3곳을 대상으로 이 모든 과정을 끝마쳐야 하는 기간은 7개월로 명시됐다.
한수원, 지반조사· 건식저장시설 설계 '속도전' ... '졸속 비판' 감수?
한수원이 현장조사 및 실내시험이 완료되는 즉시 원전본부별로 조속히 지반조사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건식저장시설의 조속한 설계반영을 위해서라고 한수원은 덧붙였다. 이런 사정과 함께 3개 원전 부지를 대상으로 7개월 안에 업무가 마무리돼야 하는 탓에, 지반조사가 시간을 두고 면밀하게 수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