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항공연구센터에 대해 설명하는 국방과학연구소 유동욱 연구원. 지난 22일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구축을 골자로 하는 미래항공연구센터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김동이
국방과학연구소가 '미래항공연구센터'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주민들의 가장 큰 우려인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 여부와 소음 문제, 활주로 구축에 따른 기업유치 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해 속빈 설명회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무인기 연구개발을 위한 활주로가 들어설 경우 소음 등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원론적 답변에 그쳤다.
활주로 규모는 길이 2.2km, 폭 45m… 향후 2.7km까지 확장 계획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 22일 4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문화예술회관에서 '미래항공연구센터'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소 측은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시설 현황과 필요성을 피력했다. 설명회 자리에는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국방산업 관련 기업도 참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미래항공연구센터'에는 2조 2543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지는 태안군 일원이지만 사실상 태안기업도시 인근 부지 38만여 평에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활주로는 길이 2.2km, 폭 45m로 향후 2.7km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활주로에는 무인기를 조립, 점검하고 체계통합시험이 가능한 격납고와 무인기 시험을 통제하고 계측하는 관제탑과 통제동, 무인기 연동장비를 보관하는 시험장비 보관동, 무인기 상태 점검을 수행하는 지상정비고, 이외에 경비동과 소방차대기소, 시설관리 및 청소인원들이 근무하는 영선지원동이 들어선다.
올해 10월까지 기획재정부가 진행 중인 '사업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올해 연말 예산반영 및 사업승인이 진행되며, 내년 2월부터 2027년까지 설계와 매수보상을, 2028년부터 2031년 12월까지 4년간의 공사를 거쳐 2032년 1월 무인기 활주로의 정상 운영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날 설명회에서 국과연 관계자는 "미래항공연구개발의 허브가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로, 태안군의 미래항공연구센터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국방 및 항공 산업의 발전을 위해 태안군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남면 주민들 "원론적이고 불명확한 입장만 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