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최종 조율을 위해 2023년 4월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장관의 통화기록에선 그가 통화한 적 없다던 김태효 차장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8월 8일 이뤄진 통화 기록은 아래와 같다.
오후 9시 42분 10초부터 오후 9시 42분 42초까지 (총32초)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첫 번째 통화는 해병대수사단이 경북경찰서에 수사자료를 이첩한 시각(오전 10시 30분~11시40분)으로부터 17분 지난 시점에 이뤄졌다. 두 번째 통화와 세 번째 통화 사이엔 박 대령에게 보직해임이 통보됐다.
세 번째 통화 이후엔 이 전 장관의 지시로 국방부 검찰단의 박 대령 항명죄 입건 검토와 수사자료 회수(오후 7시 20분)가 진행됐다.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통화 또한 세 차례 통화 후 이뤄졌다.
김 차장과 이 전 장관이 통화한 8일은 국방부 검찰단이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했고 해병대사령부는 박 대령의 보직해임을 의결했다.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은 박정훈 대령이 단장으로 있던 해병대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수사자료를 회수하고, 언론 브리핑과 국회 보고를 취소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종섭 측 "이상한 시각 곤란... 눈초리 받을 부분 결단코 없어"
이 전 장관 측은 "국방부장관의 대통령, 대통령실 관계자 등과의 통화를 이상한 시각으로 보면 곤란하다. 이 전 장관의 통화기록 중 의혹의 눈초리를 받을 부분은 결단코 없다"며 자신과 윤 대통령을 둘러싼 수사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이 전 장관을 변호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29일 오후 2시 50분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해병대수사단장(박 대령)에 대한 항명죄 수사지시(낮 12시 5분 장관 → 검찰단장)는 대통령 통화기록 이전에 이뤄졌고, 인사 조치 검토 지시(낮 12시 12분 장관 → 해병대사령관)는 항명죄 수사 지시에 수반되는 당연한 지시"라며 8월 2일 대통령과의 세 차례 통화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병대수사단장에 대한 항명죄 수사 개시 및 인사조치, 경북경찰청부터 사건 기록 회수 모두 국방부장관 지시와 그 이행의 결과물이었다"며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해 국방사무를 관장하는 국방부장관으로서 대통령, 나아가 대통령실 관계자와의 통화 여부, 그리고 그 내용을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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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통화 안했다"던 이종섭, 거짓말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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