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천군 수해로 순직한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기 위해 해병대 제1사단 제7포병 대대장과 김경호 변호사가 4월 22일 오전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해병대원 순직사건 당시 채 상병의 소속부대장(해병1사단 포병여단 포7대대장)이었던 이아무개 중령의 임관 동기인 해병대 사관 89기들이 30일 채 상병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관 89기는 이날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슬픔과 충격을 안겨줬다. 우리는 그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모든 관계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천명했다.
"진실 추구 과정서 발생한 부당 대우·억압... 용납 불가"
동기회는 "진실을 밝히려던 포7대대장이 그가 사랑하고 그토록 헌신해 오던 해병대 조직으로부터 되려 소외를 당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줬다"면서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당한 대우와 억압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기회는 "포7대대장은 그 어느 누구보다 해병대를 사랑하며, 심지어 해병대 병으로 만기전역하고 다시 장교로 재입대를 한 해병 중에 해병"이라면서 "대원들 역시 그런 대대장이었기에 사고 이후에도 그의 진심을 알고, 진실을 알고 있기에 끊임없는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동기회는 채 상병의 죽음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면서 "진실을 밝히고, 책임 있는 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포7대대장에게 가해진 부당한 대우와 조직 내 따돌림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포7대대장의 도덕적·법적 책임 이행을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그가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기회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응원과 지지를 표하며, 앞으로도 포7대대장과 동기생 모두는 함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여정을 계속 함께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해병대사관 89기 입장문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