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 노동자 ▲청소 노동자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요구 사항을 공개했다.(교육공무직 충북지부 제공)
충북인뉴스
학교 내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충북교육청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학교 급식 노동자들을 비롯해 학교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매년 온열질환자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충북교육청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교육공무직 충북지부)는 29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 노동자 ▲청소 노동자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급식 노동자들은 ▲6월~8월 튀김 및 볶음 요리를 최소화(주 1회)해줄 것 ▲폭염기간 이전에 결원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폭염기 학교급식실 온도가 55도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살인적인 배치기준으로 고강도 노동을 강요하기 때문에 매년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 교육공무직 충북지부에 따르면, 민간기업 식당의 조리 노동자들은 1인당 50~60명의 식사를 책임지지만,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은 1인당 150여 명의 식사를 책임져야 한다.
급식 노동자들은 또 고용노동부 폭염대책 이행 가이드를 철저히 준수해줄 것과 결원 발생시 대체인력을 즉각 채용해줄 것 등을 제시했다.
청소 노동자(환경실무사)들은 냉방기와 환기창이 구비된 휴게실과 샤워실 설치를 요구했다. 현재 청소 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휴게실이 없어 화장실 또는 계단 옆에서 쉬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교육공무직 충북지부는 "교육 당국은 노동자들이 어떤 고충을 겪는지 직접 확인하고 현장을 개선해야 한다"며 "고열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에겐 적절한 곳에 충분한 냉방기를 설치해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하계 작업복과 도구를 지급해줄 것과 일정 온도 이상시 야외근무를 제한해줄 것 등을 촉구했다.
교육공무직 충북지부는 "매년 반복되는 사고를 방관하는 교육 당국 때문에 폭염은 고강도 노동에 더해 명백한 인재로 나타난다"며 "시도교육청들은 하루빨리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회의를 열어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묻고 폭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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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튀김·볶음 주 1회만'...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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