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찾아가는 수원시 이주민 상생토크’.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다보니 이주민이나 선주민이나 서로 반갑게 맞이하고 인사한다.
경기다문화뉴스
먼저 선주민들은 색다른 주제로 만난 자리가 다소 어색한 모습이었다. 새마을부녀회에서 일하는 한 선주민은 "지역에 이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처음에는 거부반응이 들었지만 지금은 인사하고 잘 지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주민은 "요즘은 이주민들이 하나도 낯설지 않다. 앞뒷집에 살며 형님 동생하고 지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주민들은 지역사회에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반응이 많았다. 고등동에 거주하는 한 이주민은 "개인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이니까 있을 수 있는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장동현 수원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주민분과위원의 '이주민 상생의 당위성' 발제가 진행됐다. 장 분과위원의 발제는 더 나은 다문화 사회를 위한 지역사회 개인 및 단체의 역할을 세세하게 풀어내 색다른 울림을 줬다.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가자 지역사회에서 선주민과 이주민이 가장 먼저 부딪치는 기초생활질서 문제가 나왔다.
통장으로 일하는 선주민 A씨는 "이주민들의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가 이전보다 좋아졌지만 여전하다. 길에서 담배 피우고 아무 곳에나 버리는 문제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주민 B씨는 "쓰레기 분리수거는 나라마다 정책이 다르다보니 이주민들이 한국에 처음 와서 잘 모르고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동주민센터에서 홍보활동을 강화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주민 C씨도 "2007년도에 한국에 왔는데 아무도 분리수거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 우리가 분리수거한 자원이 어디로 가서 어떻게 재활용되는지도 알려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선주민 A씨가 다시 "최근에는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홍보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다국어로 번역한 자료를 지역에 많이 전달하고 홍보도 했다"고 재차 발언했다.
이에 박란자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은 "지역사회 분리수거 문제는 20년이나 됐다. 내국인과 외국인 할 것 없이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며 "홍보와 교육을 병행해서 우리 모두가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