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더 빠르고, 크고, 쉽게 노후한 도심을 재정비해 수원을 재창조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원특례시
"시민과 지역상권이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 최근 수원시는 '지역상권 보호도시'를 선포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시민과 지역상권이 상생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역상권 보호도시'를 선포했다. '성장', '상생', '지원'을 세 가지 전략으로 한다.
대표적인 '성장 전략'은 골목형 상점가인 '새빛상점가'를 육성하는 것이다. 새빛상점가로 지정되면 전통시장에 준하는 자격이 부여돼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고, 수원페이 가맹 기준이 완화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소비가 부응할 수 있도록 수원페이 발행액을 2026년까지 30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생'을 위해 인구 대비 대규모점포 밀집도를 분석해 입점을 관리하는 '유통시설 총량제'를 도입하고, '행리단길 지역상생구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지역상생구역은 상인·임대인·토지소유자 등으로 이뤄진 '지역상생협의체'를 중심으로 한다. 상생 구역 구성원 간 상생 협약을 체결해 임대료를 안정시키고, 대형 프랜차이즈 등의 입점을 제한하여 상권의 특색을 살리고 활성화한다.
지역상권 '지원'을 위해서는 '수원시 상권활성화 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상권활성화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상권별 특성에 걸맞은 맞춤형 특화사업도 발굴하고자 한다."
- '수원기업새빛펀드'의 1호 투자기업이 선정됐다. 향후 '새빛펀드' 운영 방향에 대한 구상은?
"유망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금융투자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조성했다. 당초 목표액이었던 1000억 원의 세 배가 넘는 3068억 원이 조성됐고 최근 1호 투자기업도 나왔다. 소재부품장비 펀드 분야에서 시스템반도체분야 소부장 기업인 ㈜코아칩스에 30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앞으로도 창업 초기, 4차 산업혁명, 바이오헬스케어, 소재부품장비 및 재창업 각 5개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유니콘 기업에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달 수원시의 유망 중소·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해 IR 역량 강화,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을 진행했다. 투자자의 관심과 참여기업의 열기가 높았다. 수원기업새빛펀드와 연계한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PANN)'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의 IR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해 금융투자생태계를 활성화 하겠다.
수원에 있는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져,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좋은 일자리가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선순환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 수원시 도시 재창조 정책을 발표했다. 어떠한 전략인가?
"'더 빠르게, 더 크게, 더 쉽게', 노후한 수원 도심을 재정비하고자 한다. '더 빠르게' 노후택지개발지구와 노후 원도심을 정비하고자 한다. 최소 5년에서 10년까지 걸리던 신규 정비구역 지정기간을 2년으로 단축한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정비구역 주민제안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10년 주기로 정비예정구역을 지정하던 방식에서 2년마다 시민 누구나 정비구역 지정을 제안할 수 있도록, 수원시 전역을 19개로 분류한 '생활권계획'을 수립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정비했다. 조례 등 규정이 정비되면 정비사업 후보지를 공모하고, 주거환경 정비가 시급한 지역을 우선 선정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
역세권 고밀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새빛타운', '새빛안심전세주택' 등으로 도심을 '더 크게', 더 경쟁력 있게 정비하겠다. 역세권은 특성에 따라 복합개발하고, 트리플·더블역세권 가능 지역은 중심지 역할을 하도록 우선 개발하려 한다. 개별 소규모정비사업의 통합개발을 유도해 '새빛타운'으로 사업면적을 확대해 개발하겠다.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민, 청년, 신혼부부 등 주거안정이 필요한 대상을 위해 '새빛안심전세주택'을 2026년까지 90호 확보할 계획이다.
'더 쉽게'는 모든 도심정비정책의 중심에 시민을 두겠다는 것이다. '찾아가는 새빛교육', '찾아가는 정비상담소', '새빛시민 도시정비학교' 등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정비사업 절차 등을 쉽게 설명하고 이해시켜 시민과 미래 도시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 민선8기 수원시의 주요 정책 중 하나가 '손바닥정원' 조성이다. '손바닥정원'이 갖는 의미와 추진현황은?
"손바닥 정원은 생활 속 탄소중립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도심 속에 정원을 가꾸며 일상 속 탄소중립 생태계가 만들어져 가고 있다. 작년 한 해 시민들과 함께 312개의 정원을 만들었다.
이제 탄소중립은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 이행 과제이다. 우리시는 작년 9월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했다. '탄소중립, 시민의 일상이 되다'를 비전으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목표로 한다. 손바닥 정원은 일월, 영흥수목원과 더불어 도심 탄소흡수원으로서 탄소중립 도시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손바닥 정원은 시민의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고 가꿔가는 열린 정원의 의미도 크다. 시민들이 손바닥 정원을 가꾸기 위해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며 시민참여, 시민중심 도시문화를 만드는 데도 역할을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새빛수원 손바닥정원단'이 활동하고 있다. 손바닥정원 정책을 함께하며 정원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시민 봉사단이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손바닥정원 봉사단이 스스로 꾸려져 활동을 하고 있다. 도시는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손바닥 정원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