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표범장지뱀의 사냥. 자신의 머리통보다 큰 메뚜기를 순식간에 낚아채버렸다. 공룡의 후예다운 모습이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지난 2일에 본 낙동강 구미 해평습지(고아습지)의 표범장지뱀입니다. 자기 머리통보다 더 큰 메뚜기를 순식간에 낚아채 버립니다. 낯선 이방인에 쫓겨 도망을 가면서 녀석이 벌인 일입니다. 도망가면서도 순식간에 먹이를 사냥해 버립니다.
공룡의 후예 표범장지뱀의 사냥 솜씨
정말 공룡의 후예답지 않습니까? 머리통을 보면 딱 공룡입니다. 마치 티라노사우루스를 보는 듯합니다. 그러나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거대 몸집이 아닌 아주 작은 몸이라 정말 순식간에 메뚜기를 낚아채 버리더군요.
그러곤 낯선 이방인이 쳐다 보든 말든 먹이를 열심히 먹어 치웁니다. 순식간에 뚝딱입니다. 저 작은 몸으로 어떻게 자신의 머리통보다 더 큰 먹이를 순식간에 낚아채더니 그렇게 열심히 먹어 치울 수 있는지요.
▲ 공룡의 후예, 표범장지뱀의 사냥 .... 낙동강 구미 해평습지에서 벌어지는 일 낙동강 구미 해평습지(고아습지)는 국내 멸종위기종 표범장지뱀의 최대 서식처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수십만평이 넘는 땅에 헤아릴 수 없는 표범장지뱀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의 표범장지뱀이 지금 살던 곳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구미시의 잘못된 생태 복원사업 때문입니다. 이 영상을 보고 구미시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 정수근
이것이 지금 낙동강 구미 해평습지(고아습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낙동강 해평습지는 지금 세렝게티 초원입니다. 표범장지뱀과 무수히 많은 곤충들의 먹고 먹히는 살벌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야생의 공간입니다. 구미 세렝게티인 것입니다.
그런데 구미 해평습지 세렝게티에서 이 공룡의 후예들이 지금 살던 집에서 쫓겨나고 있는 슬픈 현실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구미시의 생태 복원사업 때문입니다.
구미시의 오판한 생태 복원사업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도래지 복원한다면서 같은 멸종위기종 표범장지뱀의 서식처를 없애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미시의 오판입니다. 복원하고 보전해야 할 것은 흑두루미 도래지가 아니라 국내 최대 표범장지뱀의 서식처여야 합니다.
지금 이곳은 실태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렇지 제대로 된 생태조사를 해보면 국내 최대의 표범장지뱀의 서식처로 판명이 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수십만 평에 달하는 황무지와도 같은 모래자갈밭이 펼쳐져 있는 이곳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표범장지뱀이 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의 서식 환경에 이곳이 딱 맞아떨어졌는지 정말 엄청난 수의 표범장지뱀이 살고 있습니다. 이 일대를 열린 눈을 가지고 한두 시간만 지켜보면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