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초 학생들이 염전 체험을 하고 있다.
신문웅
충남 태안군 이원면 이원초등학교는 지난 4일 오전-오후로 나눠 2학기 농촌 유학 신청 학생과 학부모를 맞이할 준비로 바빴다. 2024학년도 충남 최초 농촌 유학 시범학교로 선정을 계기로 경기도에서 온 삼둥이 한 가구가 있어서 농촌 유학 시범학교의 체면을 유지했다.
하지만 <태안신문> <오마이뉴스>의 집중 보도를 접한 KBS 대전총국이 특집 프로그램과 뉴스를 보도하면서 이원초등학교의 농촌 유학이 더 널리 알려졌다. 이번 신청 현황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몰아가고 있음이 확인됐다. 학교 측이 농촌 유학 주택을 당초 3가구밖에 준비하지 못했음을 공지했으나 12가구 총 18명이 신청했다.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서울·경기·인천·강원 등지에서 자연과 함께 아이를 키우기 좋은 태안에 초등학교를 보내고 싶다는 문의가 9통 이상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교육청 산하에 공주시 마곡초등학교도 농촌 유학 시범학교다. 학교 측은 12개의 주택을 준비해놨는데, 11가구 16명이 마곡초를 1순위로 신청했다. 이에 더해 이원초 신청자 중 8명은 2순위로 마곡초에서 농촌 유학을 하고 싶다고 신청한 상황.
농촌 유학 희망 학부모 중에는 도교육청 장학사에게 '꼭 이원초에서 유학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하는 전화를 거는 부모도 있다고 한다. 학부모들의 농촌 유학 신청 사유를 보니 '자연환경과 교육과정 속에서 자녀들에게 좋은 경험을 갖게 해주고 싶다'가 상당했다. 그러나 이원초등학교는 어쩔 수 없이 3가구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 학교 측의 많은 고민과 협의를 통해 농촌 유학생 4명(총 3가구)을 선발했다.
농촌유학학교 학생, 어떻게 선발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