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성효
경남에서 노동자들이 잇따라 사망했다. 경남경찰청은 8일 창녕, 함안, 김해에 있는 3곳의 공장에서 이주노동자 2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이 사망했다고 9일 밝혔다.
창녕 소재 도장공장에서는 작업 중이던 20대 이주노동자가 사망했다. 8일 오전 8시 10분께 공장에서 철판 구조물 아래에서 도색 작업하던 중 구조물이 기울어졌다.
이때 작업하던 이주노동자가 구조물에 충격을 받았다. 회사 대표가 신고했고, 재해 노동자는 병원에 후송됐지만 사망했다. 창녕경찰서는 회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함안군 군북면 소재 섬유공장에서는 같은 날 낮 12시 30분께 30대 이주노동자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노동자가 원료 조합기에 하반신이 말려 들어갔는데,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함안경찰서는 회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3시께 김해시 상동면 소재 공장 야적장에서 60대 남성 노동자가 사망했다. 스틸 와이어 묶음 규격을 확인하던 중 코일이 넘어지면서 노동자가 그 밑에 깔렸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고용노동부 뭐하고 있나"
하루 3건의 중대재해 발생에 대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하루 동안 발생한 세 건의 중대재해는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전형적인 사고 유형이다"라고 했다.
이들은 "창원고용노동지청 중대재해광역수사과가 신설된 지 한 달이 지나고 있지만, 중대재해 발생 사업주에 대한 압수수색과 사업주를 소환 조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라며 "미온적 수사로 중대재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고용노동부는 연이어 발생하는 중대재해의 고리를 끊기 위해 중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대대적인 지도 감독과 함께 유사 반복적인 유형의 중대재해 발생 시에는 구속 영장 신청 등 적극적인 수사를 해야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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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함안·김해에서 이주노동자 포함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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