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운전면허증2종 보통 면허의 경우 카테고리 B에 도장이 찍혀 있다.
한성은
나는 베트남에 살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운전허증과 베트남에서 발급받은 국제운전면허증을 먼저 제시했는데, 면허증 뒷면에 스탬프가 없다는 약간은 황당한 이유로 서류를 거절당했다.
물론 한국 면허증과 한국 국제운전면허증도 있었기 때문에 서류를 바꿔서 보여주니 문제는 없었지만, 따로 챙기지 않았다면 아주 곤란한 상황이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아무 문제 없이 차량 렌트를 했기 때문에 걱정 없이 내밀었는데, '거기는 거기고 여기는 여기'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캠핑카 여행을 위한 서류 준비 - 노르웨이 오토패스 AutoPASS
유럽은 EU의 등장으로 마치 하나의 나라인 것처럼 운영되지만, 실제로 하나가 된 것은 아니다. 여행자들은 셴겐 조약(Schengen Agreement) 때문에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서 국경선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가마다 엄연히 다른 도로교통법 체계를 갖고 있다. 도로는 연결되어 있지만 적용되는 법은 국가마다 다른 것이다.
예를 들어, 독일은 모든 도로의 통행료가 무료이다. 정확하게는 도로를 국가가 세금으로 100% 관리하는 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독일 국민들의 세금(소득세율 최대 45%)으로 아우토반을 이용하는 셈이니 조금 고마운 마음을 가져도 된다.
인접국인 프랑스는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수백 개 있다.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비용을 내는 것이다.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신용카드를 내밀면 된다. 참고로 스위스의 경우 국경을 넘기 전에 1년 동안 유효한 도로비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
문제는 노르웨이이다. 노르웨이 역시 유료 도로가 많은데 톨게이트는 없다. 그래서 여행 루트 중에 노르웨이가 포함된다면 오토패스(www.autopass.no) 등록을 해야한다. 한국의 하이패스와 같다고 생각하면 쉽다. 노르웨이는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터널이 많고, 일부 도로는 다리 대신 페리에 차를 싣고 건너야 하는 경우도 많다.
유료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무료 도로만 다니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니 오토패스를 미리 등록하는 것이 좋다. 여행을 마친 후 후불로 정산할 수도 있지만, 여러 정황 상 미리 등록하는 것이 가장 비용이 적게 들고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