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도청항 골목 파시거리 적산가옥
완도신문
그래서 완도군에 있는 적산가옥을 보존하자는 여론이 지역에서 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어두운 우리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원도심 골목과 군청 인근에 적산가옥이 더러 눈에 보입니다. 청산도 도청항 파시 골목에도 그 흔적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가옥의 내부가 일부 변형됐더라도 그 형태는 아직 남아 있으니, 보존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주민들의 생각입니다. 일본인 상인들은 목숨을 부지하려고 일부 재산은 버리고 가거나 누군가에게 의탁했을 것입니다.
그 흔적들을 보존해야만 일제에 항거하며 항일운동을 활발히 펼쳤던 완도의 항일정신을 후대에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 흔적들은 우리의 아픈 역사입니다.
사수도 해역에서 터전을 삼았던 소안면 당사리 주민들과 청산면 주민들은 일제의 수탈에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당사도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해남의 천 모씨의 소유가 됐습니다. 완도군이 등록한 장수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사도는 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 나무를 베어 판매한 돈을 7년 동안 갚으면서 섬을 되찾았지만, 장수도는 달랐습니다. 당사리 주민들은 수시로 다녔던 장수도를 개인이 소유했을 것이라고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완도신문은 1990년 9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참 언론을 갈망하는 군민들의 뜻을 모아 창간했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는 사훈을 창간정신으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의 길을 걷고 있다.
공유하기
일본이 남기고 간 적산가옥 꼭 보존해야하는 이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