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꼬리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임도훈
얼가니새(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는 "강변에 있다가 둔치로 올라오니 보이는 새들의 종류가 많이 다르다"며 "강과 숲이 인접한 공간이 다양한 서식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금 있는 공간은 숲에 인접해있어 강변에서 볼 수 없었던 직박구리, 파랑새, 꾀꼬리 등 산새들이 많이 보인다. 물떼새, 오리, 할미새 등 물새들과는 다른 종들이다.
지형에 따라 우리가 볼 수 있는 야생동물, 곤충들이 다양한데 이는 단일한 환경에서 절대 살 수도, 발견되지도 않는다. 습지나 자갈, 모래, 숲과 모래톱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어야 멸종위기종도 더 활발히 번식하고 고유의 종들도 삶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세종보가 막히면 금강은 획일화된다. 여울과 소가 사라지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깊은 수렁, 그 밑바닥은 펄이 쌓여 썩어갈 것이다.
세종시는 17개 광역지자체 중 거주지 자연환경만족도가 높은 곳(2023년 11월, 2023 생태계서비스 대국민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이기도 하다. 다양한 생태계를 만나는 것은 우리의 삶도 더 다채로울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지금 지키고자 하는 강의 생명들은 그 자체로도 우리의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강의 회복이 중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