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1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가 열리는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남소연
"정청래 문 열어요. 정청래 문 열어!"
"당당하면 나와! 두더지야?"
19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정청래 법사위원장실 앞.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를 앞두고, 여당의 유상범 법사위 간사를 비롯한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실 문을 거칠게 두드리며 항의했다.
동시에 바로 옆 복도에서 연좌 농성을 벌인 여당 의원들은 "탄핵 청문 중단하라", "원천 무표 청문회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고성으로 외치면서 법사위 회의장 앞은 말그대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10시로 예정된 청문회 직전 국민의힘은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위헌·위법 탄핵 청원 청문회 법사위 규탄 농성'을 벌였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항의 방문하는 동시에 연좌 농성에 나선 것.
항의 차원에서 법사위원장실을 찾은 권성동 의원 등 여당 중진들은 문이 잠긴 것을 확인하자 거칠게 돌변했다. 여러 명의 의원이 거침없이 문을 두드리며 "면담 좀 합시다!", "문 여세요!", "법사위원들을 피하면 어떡합니까", "계속 거기 계실 겁니까", "겁내지 말고 문 열어봐요" 등을 쉴 새 없이 외쳤다.
법사위원장실이 굳게 잠긴 상황에서 바로 앞 복도를 가득 메운 채 연좌 농성을 시작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 청문 중단하라", "불법 청문 갑질 횡포 중단하라" 등 구호를 거칠게 외쳤다.
자리에서 일어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실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우리 법사위원들의 출입도 막고 있다"며 "정말 엉터리 막무가내 법사위원장"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채상병 1주기에 열린 청문회... 시작도 전 '아수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