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트램 정거장트램 곁을 지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한성은
그 외에도 여러 이유로 캠핑카를 타고 유럽의 구도심에 접근하는 것은 매우 번거롭고 힘들다. 도로가 좁아서 못 가는 길도 많고, 차체가 길어서 회전하는 것도 어렵고, 주차도 거의 불가능하다. 도심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캠핑카 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다. 이런 불편함은 우리만 겪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각 도시마다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해 놓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캠핑장과 P&R Partplatz이다.
유럽의 도시 대부분이 강을 끼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도시라면 근처에 캠핑장이 있다. 도심 접근성이 좋은 캠핑장은 언제나 수요도 많으니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한나절 정도 도심을 여행하는데 캠핑장 예약까지 하는 것은 비용적으로도 부담스럽고, 일정도 복잡해진다.
그럴 때는 P&R Partplatz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를 주차하고(P) 대중교통을 타는(R) 주차장(Partplatz)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보통 도심에서 20~30분 정도 떨어져 있고, 트램이나 버스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주차비는 무료인 곳도 많고, 사용한 대중교통 티켓을 넣으면 무료 또는 할인을 해주는 곳도 있다.
도시마다 P&R 주차장이 대중교통 노선을 따라 몇 군데 있고, 독일어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곳도 있을 테니 캠핑카로 유럽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은 각 도시마다 P&R 주차장의 위치를 미리 확인해 놓으면 쾌적하게 시가지 도보여행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