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소장 /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인터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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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의 불발탄 현황은 어떤가?
"라오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불발탄이 남아 있는 곳이다. 전쟁 당시 투하된 폭탄 2억 7000만 개 중 30%인 8000만 개가 폭발하지 않은 채 땅속에 묻혀 있다. 라오스의 17개 주 모두가 불발탄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으며, 1964년 이후 불발탄으로 인해 5만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지난 10년 동안에도 393명이 사망하거나 다쳤고, 특히 어린이 피해가 48%를 넘어서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불발탄 문제는 라오스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불발탄은 단순히 인명을 해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라오스의 경제와 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학교, 병원, 도로 건설 등 어떤 개발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먼저 불발탄을 제거해야 해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특히 농업에 의존하는 라오스 국민들에게는 불발탄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농사를 짓거나 밭을 매는 과정에서 불발탄이 터져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물론 라오스 정부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엔은 불발탄 제거를 중요한 국제 개발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라오스 정부 역시 불발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00년에 채택된 새천년개발목표(MDGs)에 이어, 2015년에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서도 라오스 불발탄 제거가 별도의 중요한 의제로 다뤄지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 현재 몇 개 나라가 불발탄 지원 분야에 참여 중인가?
"현재 불발탄 지원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일본, 영국, 노르웨이, 독일, 뉴질랜드, 캐나다,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이다.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코이카를 통해 이 사업에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