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창 갯벌 월요 미사그늘 한 점 없는 해창갯벌에 천막 그늘에 의지해 월요미사가 진행된다.
한선남
29일 월요일 오후 3시, 부안은 34℃까지 치솟았다. 나무그늘 하나 없는 부안 해창 갯벌에 천막이 쳐지고 작은 그늘 아래로 사람들이 모였다. '새만금 상시해수유통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월요미사'가 열렸다.
미사는 지난해 윤석열퇴진을 위한 시국미사를 이끌었던 송년홍 신부가(장계성당) 주례를 맡았다. 송년홍 신부는 "새만금의 소리에 귀 닫았던 우리의 삶을 반성"하자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생명의 샘인 바다를 막아 방조제를 만들어 수많은 피조물과 생명을 죽이고 있다"며 "갯벌의 많은 생명들이 저희에게 말을 하고 있지만 그 목소리는 저희의 탐욕이 아우성치는 소리에 묻혔다"며 미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