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열린 23일 오후 손자인 종대씨가 영정을 들고 동교동 사저를 돌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기사보강 : 7일 오후 5시55분]
광주전남김대중재단은 7일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 매각 사태와 관련 "사저 매각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과 마찬가지로 동교동 사저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했다.
광주전남김대중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동교동 사저를 매각한 3남 김홍걸 전 의원과 정치권, 정부에 이같이 촉구했다.
재단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를 3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간인에게 매각했다는 사실에 지역민들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단은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37년간 머물렀던 동교동 사저는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년 간의 옥고, 10년 간의 가택연금,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한 역사적 유산을 사유화해 상속세 부담을 이유로 상업 시설용으로 팔아넘긴 행위는 역사적 과오"라고 했다.
재단은 "동교동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군사정권의 암살위협과 사형선고를 견디며 끝내 지켜낸 한국 민주주의 투쟁의 산실"이라며 "동교동 사저 매각을 백지화하고 이희호 여사의 유지대로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조성해 영원히 보존해야 한다"고 했다.
"김대중정부 사람들, 여태 뭐하고 있었나"
재단은 "동교동 사저 관련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여러 논란이 있었음에도 김대중정부와 함께 했던 관련자들은 그간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행동하지 않았는지 의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