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경제과장이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산시 소상공인 지원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선영
최근 한 달간(6월 24일부터 7월 23일) 진행된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 자금 신청 결과, 서산시 전체 소상공인 2만여 명 중 신청자가 고작 176명에 불과하고, 실제로 혜택을 받게 될 인원은 93명 정도이다. 서산시 내에 있는 소상공인 중 0.9%만이 신청한 것이고 신청한 사람은 53%의 확률로 지원금을 받게 되는 셈이다.
소상공인들이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시의 홍보 전략과 접근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시민은 "한 달 동안 지원 신청을 받았지만 신청자가 적었다는 것은 시가 홍보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불만을 표했다.
또다른 시민은 "시가 발표한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 300만 원 지원금이 있는 줄 알았다면 신청했을 텐데... 누가 맨날 시청게시판, 읍면동 게시판을 들여다 본대유? 먹기 살기도 바빠서 밖에도 잘 나가지도 못하는구먼"이라며 아쉬워했다.
한 시민은 "소상공인 전화번호를 다 알고 있을 텐데, 이렇게 중요한 건 문자로 알려주면 안 되는 것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담당자는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소상공인들에게 직접 연락을 취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읍면동과 소상공인협회 등에 홍보 협조를 부탁했고 20여 개의 현수막 설치, 홍보 전단지 4000장 배포 등 열심히 홍보했다"고 밝혔다.
충남신용보증재단의 대출 지원 역시 한계가 뚜렷하다. 대출 출연 재원이 13억 원에 불과해 최대 5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대출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한 신청자는 "기준이 너무 까다로워 실제로 대출을 받는 것은 그림의 떡"이라며 실효성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서산시 박경환 일자리경제과장은 "주요 현안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침체된 지역경제의 회복을 지원하고,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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