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공장 앞에 선 김태윤 가족협 공동대표는 49일이 지나도록 진상이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분노를 표출하며, 박순관 아리셀·에스코넥 대표의 구속 및 민·관 합동 조사기구 설치 등을 촉구했다.
임석규
49재 전 진행한 추모식에서 김태윤 가족협 공동대표는 "49재까지 합쳐 세 번째 참사 현장에 왔지만, 지금까지도 어떠한 것도 해결된 것이 없어 아직도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고 휘어진 철근들을 볼 때마다 불길 속에서 죽어갔을 가족들이 떠올라 괴롭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은 위험물질인 배터리가 폭발해 1000℃가 넘는 화마 속에서 목숨을 잃었음에도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지난 7월 5일 교섭 이후 자취를 감췄다"라며 "유가족들은 참사의 진실을 알고 싶다고 강조했음에도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 행정당국은 참사 후 어떻게 수사가 되고 있는지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또한 "유가족들은 가족이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알고 싶다"면서 "원청 아리셀·에스코넥의 박순관 대표를 즉각 구속수사하고, 유가족들이 추천한 인사와 함께 민·관 합동 조사기구를 설치해 진상을 명백히 규명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