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의혹에도 김 후보자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전직 경호처 간부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있는 모임을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의 통화 녹취록에는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구명의 배후"라는 말이 나옵니다.
녹취록을 보면 전직 경호처 간부는 "김용현 현 경호실장(처장)이 군 인사와 군 문제를 다 만들어 놨다"며 "해병대를 쑥밭으로 만들어 놓고 메인으로 한 게 (김용현 경호처장) 거기다"라고 언급합니다. 대통령실이 임 전 사단장 구명 의혹에 휩싸인 배경입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육사 1년 후배입니다. 지난 2020년 유튜브 <장군의 소리>에 김 후보자가 출연하자 신 장관이 "김용현 장군은 제 육사 1년 후배이자, 수방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 후임자"라며 "모든 면에서 저보다 훨씬 뛰어나고 훌륭한 분이다. 애국 애청자 여러분! 성원 많이 해 주십시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7년 군인권센터는 "6년 전 육군 17사단장으로 재임하던 김용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중장·육사 38기)이 휘하 부대에서 발생한 익사사고 경위를 '영웅담'으로 조작하는 일을 지시했으나, 이후 조작 사실이 탄로 나자 그 책임을 연대장 ㄱ대령에게 모두 떠넘기고 처벌을 면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 감찰단장이 육사 선배인 김 후보자를 감싸면서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러 의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야당이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윤 대통령이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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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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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해병대 쑥밭" 김용현, 국방부 장관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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