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기자회견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민
5·18민주유공자 유족회 등 오월 3단체도 오는 15일 정부 주관 광복절 기념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친일 뉴라이트 계열의 논쟁적 인물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 기념식 불참을 선언한 광복회 행동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기념재단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김형석 관장 임명이 철회되지 않으면 5·18민주화운동 단체도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회 등 10여개 단체와 함께 보훈공법단체로 등록된 이들 오월 3단체의 회장들은 최근 정부 기념식 초청장을 받은 뒤 논의를 거쳐 불참을 결정했다.
이들 오월 3단체는 3년 전 공법단체로 전환된 뒤 5·18민주화운동기념식 뿐아니라 3·1절 기념식, 광복절 기념식 등 정부 주요 기념식 초청을 받고 매년 행사에 참여해 왔다.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최근 3년 간 정부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정부 주요 기념식 가운데 불참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나라 독립운동 역사를 부정하는 인물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일이냐"고 했다.
양 회장 등 오월 단체장들은 정부 기념식을 불참하는 대신 광주광역시가 주최하는 광복절 기념식 참석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