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와 울산지부가 13일 오후 바커케미칼코리아 판교 사무소 앞에서 '노조파괴 책동 중단! 부당노동행위 분쇄! 2024년 바커케미칼지회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재준
"우리 파업 정당하다. 바커케미칼이 불법이다."
"노동자들의 합법파업, 불법으로 매도하는 바커케미칼 규탄한다."
"바커케미칼이 불법이다. 불법적인 용역경비 철수하라!"
바커케미칼코리아 노동자들이 회사 사장이 있는 판교 사무소 앞에서 위와 같이 외쳤다.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와 울산지부가 13일 오후 바커케미칼코리아 판교 사무소 앞에서 '노조파괴 책동 중단! 부당노동행위 분쇄! 2024년 바커케미칼지회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건우 바커케미칼 진천 지회장이 "바커케미칼(진천·울산)지회는 부분파업 및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구시대적인 용역들을 써가면서 회사 입구를 막고, 지회장에게 폭력을 사용하고, 조합원들에게 겁을 주고 있다.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집회를 개최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석 바커케미칼 울산 지회장은 "우리는 중노위(중앙노동위원회)까지 거치면서 정당한 파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회사는 불법으로 규정한다"며 회사 측의 주장을 비판했다. 이어 "용역 경비를 일주일 넘게 쓰고 있다. 그 비용으로 교섭 수정안을 제시했다면 끝날 수도 있는 금액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커케미칼코리아 노사는 지난 4월 교섭을 시작했지만 양측의 의견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7월 중앙노동위원회는 조정을 중지했고, 노조는 절차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지난 1일부터 부분파업 등 쟁의 행위에 돌입했고, 이틀 만에 바커케미칼코리아 사측은 울산공장과 진천공장에 용역을 투입해 현장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