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농민회(회장 박대수)가 5일 오전 10시 30분, 서천군 화양면 금당리의 A아무개 회원 논에서 쌀값 보장을 촉구하는 대규모 농민대회를 연다.
이날 농민들은 논갈아엎기 투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농업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고, 쌀값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박대수 서천군농민회 회장은 "가을철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시기에 농민들은 오히려 쌀값 폭락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며, "30년 전보다 낮아진 쌀값은 농민들에게 큰 절망을 안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물가와 생산비는 급등했지만 쌀값은 폭락하며 농민들이 파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을 비판했다.
박 회장은 정부의 대응 부족을 지적하며, "정부는 물가 안정을 내세우면서도 무관세 농산물 수입과 수입쌀 판매를 계속하며, 실효성 없는 시장격리 조치로 농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의 쌀값 대폭락 사태 이후 2023년에 겨우 쌀값을 유지했으나, 2년 만에 대폭락이 재현된 점을 꼬집었다.
서천군농민회는 이날 대회를 통해 정부와 서천군, 농협에 대해 ▲쌀값 대폭락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해결 ▲쌀 생산량의 10%를 초과하는 외국산 쌀 수입 중단 ▲서래야 지원금이 외지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서천군청과 농협이 서천쌀을 살릴 실질적 대책 논의 등 3개항의 대책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박대수 회장은 "밥 한 공기 300원도 받지 못한 채 살아온 지 30년"이라며, "80kg 나락 가격 26만 원 보장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서천군농민회는 앞으로도 쌀값 보장과 농민 생존권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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