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 마당에서 집기와 전시물 청소작업을 하고 있는 봉사자들.
고양신문
[기사 수정 : 11월 20일 오전 10시 36분]
지난달 31일 토요일 오후, 고양시 유일의 1종 사립미술관인 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 앞마당이 봉사자들로 북적였다. 누군가는 전시실에서 꺼내온 소장품들을 일일이 닦아냈고, 누군가는 훼손된 부재들을 모아놓고 버릴 것과 챙길 것을 분류했다. 지난 23일 발생한 불의의 화재로 커다란 피해를 입은 미술관의 재기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
이날 수고의 땀을 흘린 봉사자들은 평소 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과 이런저런 인연을 맺은 이들이다. 우연히 미술관에 들렀다가 수준 높은 전시물 수준에 반해 반복해서 재방문했던 이들도 있고, 아이들과 함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미술관의 팬이 된 가족들도 있었다. 한마디로 미술관에 닥친 불행을 남의 일 같이 여기지 않고 달려와 준 서포터즈들이다. 그 숫자가 무려 50여 명에 이른 것을 보면, 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의 가치와 매력을 짐작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