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구속에 영풍 "심려 끼쳐 죄송, 분골쇄신 할 것"

입장문 통해 유족과 국민들에 사과 "불미스런 상황 재발하지 않도록 쇄신해야 한다는 책임감 느껴"

등록 2024.09.05 00:07수정 2024.09.0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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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 낙동강 협곡에 들어선 공단 규모의 단일 공장 영풍석포제련소
봉화 낙동강 협곡에 들어선 공단 규모의 단일 공장 영풍석포제련소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 위반 혐의로 최근 영풍석포제련소 대표이사가 구속된 것과 관련 (주)영풍이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점검하는 등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영풍은 4일 입장문을 통해 "대표이사 전원 구속이라는 초유의 비상사태를 맞아 전 임직원은 충격에 빠졌고 저희 법인은 이러한 사태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자성하고 있다"며 "불미스러운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쇄신하여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탱크 모터 교체작업 중 노동자 1명이 비소 중독으로 숨지고 3명은 상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하고 지난 3월에는 냉각탑 청소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검찰은 박영민 석포제련소 대표이사와 배상윤 석포제련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지난달 2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풍은 "국내 2위의 아연제련 사업장으로서 노후사업장으로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환경 및 안전보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도 "최근 산재사고를 막지 못해 소중한 인명이 상실되는 불행한 사태를 겪어야 했으며 이에 유가족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이루 말할 수 없는 비통하고 죄송한 심정"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대표이사 전원 구속이라는 충격적인 상황을 저희 법인에 대한 준열한 꾸짖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뼈를 깎는 분골쇄신의 각오로 혁신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장의 위험요인을 발굴·예방하는 시스템상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철저하게 밝혀내고 바로잡겠다"며 "관계당국의 조사 또는 수사에도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근로자, 지역경제 및 국가산업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8000억 원 이상의 환경개선혁신계획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환경친화적인 사업장으로 반드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대표이사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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