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시장은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주식회사 나이티(Naity) 요네야마 유우이치 대표와 300억원 규모의 일산테크노밸리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고양신문
이동환 시장이 최근 해외 출장 성과로 자랑했던 '일본 기업 300억 투자협약 체결'과 관련해 실체 없는 협약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투자를 약속했다는 ㈜나이티라는 기업의 실체가 불분명한데다가 정작 고양시는 협약체결 과정에서 해당 업체와 관련된 어떠한 세부자료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이은 해외 출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성과 부풀리기 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이동환 시장은 일본-베트남 해외출장 방문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나이티(Naity) 요네야마 유우이치 대표와 300억원 규모의 일산테크노밸리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와는 지난달 6일 일본 IP제작위원회가 개최한 한일교류회를 통해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후 지속적인 소통을 진행해오다가 이번에 투자의향서(LOI)까지 체결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경제자유구역추진과 관계자는 "투자 의향을 밝힌 나이티라는 업체는 IT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 클라우드 기반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실제 현지에서 만나본 결과 매우 유망한 기업이었고 그쪽에서 투자 제안을 먼저 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나이티가 실제 300억 원을 투자할 역량을 갖춘 기업인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고양신문> 취재 결과 해당 업체는 비상장 회사로서 기업 홈페이지는 고사하고 관련 정보나 기사검색조차 거의 되지 않았으며, 그나마 최근 검색된 뉴스들은 지난달 6일 나이티 업체가 직접 배포한 한일IP제작위원회 설립 및 고양시와의 업무협약 내용을 홍보하는 보도자료 내용이 전부였다.
심지어 해당 업체가 고양시에 제출한 회사이력서에 명기된 사무실 주소를 추적해본 결과 회사건물이나 오피스텔이 아닌,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아파트로 확인됐다. 300억원 투자능력은 고사하고 회사의 실체조차 불분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