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식품노조 전북지부와 산재사망 노동자 유가족은 5일 오전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CC 산재사망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회사는 도의적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 제공
KCC 전주 2공장 산재사망 노동자의 유가족과 노조가 회사의 도의적 책임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 전북지부와 산재사망 노동자 유가족은 5일 오전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CC 산재사망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회사는 도의적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화섬식품노조 KCC전주도료지회(지회장 최종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전북 완주에 위치한 KCC 전주 2공장(도료공장)의 품질보증부 사무실에서 의식을 잃은 A씨가 발견됐고, 소방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
노조는 A씨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폭염경보 및 열대야가 한창인 7~8월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장치도 안 되는 고온 속에서, 장시간 일하다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런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회사에 개선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모르쇠로 일관했고, 그 결과 참담한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누가 어떤 이유로 노동조합의 시설 개선 요구를 묵살하고 거부하여 원인을 제공했는지, 회사는 남아있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진정 어린 답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고 발생 17일이 지난 (9월 5일) 현재 회사는 노동조합의 원인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산업안전보건위원회의 소집 요청마저도 온갖 핑계를 대며 회피하고 있고, 안타까운 죽음 앞에 개인 질병을 운운하며 또 한 번 유가족의 마음을 참담하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