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풍경 일부분
배은설
충북 제천 곳곳이 활기로 가득하다. 이유는 올해로 20회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때문. 지난 5일 제천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10일까지 총 엿새간 이어진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특별함은 음악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제천 여러 곳을 무대로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수많은 출품작 중 엄선된 37개국의 영화 총 98편이 상영되며, 26개 팀의 음악 공연이 이뤄진다. 특히 6, 7일 이틀 동안에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원썸머나잇' 공연이 청풍랜드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사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리기까지 순조롭기만 하지는 않았던 듯하다. 지역에 있는 유일한 영화관이 문을 닫는 바람에 영화관 없는 영화제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천시문화회관, 세명대학교, 미디어센터봄 등 제천 내 시설들을 활용해 대체 상영관을 마련하며 영화제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 모습이다.
6일 진행된 원썸머나잇 공연 때는 비가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어찌 하랴. "이 비가 좋은 비예요, 나쁜 비예요? 그냥 맞으면 좋은 비, 피하려고 하면 나쁜 비"라는 사회자의 말처럼, 마음먹기에 따라 비는 운치를 더해주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공연을 찾은 많은 이들이 빼곡히 자리를 채우며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