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
가을이 성큼 다가온 지난 3일, 해발 600미터가 넘는 함양군 백전면에 위치한 박영준, 신용필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오미자 농장을 방문했다.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뒤로 하고, 이곳은 서늘한 바람과 함께 나무들이 하나둘씩 노란색 옷을 입기 시작했다. 가을의 문턱에서 자연이 만들어 낸 경이로움이 펼쳐지는 이곳에서 오미자라는 자연의 선물을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3천여 평에 달하는 농장에는 붉게 익은 오미자 열매가 햇빛을 받으며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이 농장은 박영준, 신용필 부부가 15년 넘게 정성껏 오미자를 재배하며 그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온 곳이다. 이날은 박영준씨가 오미자 축제 업무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신용필씨가 직접 우리를 안내했다. 그녀는 농장 근무자들과 함께 덩굴 속에서 오미자 열매를 하나하나 따며 열매가 수확되는 과정을 설명해 주었다.
신씨는 손에 든 오미자 열매를 가르키며 효능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미자는 심혈과 질환, 당뇨 등에 탁월하고 특히 남성에게 정말 좋아요. 이게 무슨 뜻인지 말하지 않아도 잘 아시죠?" 그녀의 유쾌한 멘트에 모두가 웃음을 터트렸다.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열매다. 입안에서 신맛, 단맛, 쓴맛, 짠맛, 떫은맛이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풍미를 선사한다. 이 때문에 오미자는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피부 트러블 진정에도 효과적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게다가 오미자가 정력에도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한동안 인터넷 쇼핑몰에서 품절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