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단풍은 평년보다 늦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웨더아이
보통 산을 기준으로 정상에서부터 20% 정도 단풍이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으로 보고, 80% 이상 물들게 되면 절정시기로 본다고 한다. 작년에도 무더위가 제법 길었던 탓에 단풍이 늦은 편이었다. 올해도 만만치 않았으니 단풍이 찾아오는 시기가 아마 작년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기상전문 IT 기업인 '웨더아이'가 내놓은 예측대로라면 설악산을 기준으로 첫 단풍은 9월 29일에, 절정기는 2주 후인 10월 17~20일이 될 것이다. 웨더아이 게시판에는 2016년부터 해당 자료가 나와있어 그 이전 데이터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조금씩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춰지고 있음은 분명했다.
이런 추세라면 해가 거듭될수록 단풍 구경할 수 있는 시간들이 점점 더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우리 곁에 아주 잠시 다가왔다가 스쳐 지나가 버리는 가을의 정취를 차마 붙잡지 못하고 아쉬워만 해야 할 것이다.
여름이 길어진 딱 그만큼, 가을의 날들도 짧아질 것을 안다. 가을과 봄이 사라져 가고 있다. 옷장 안에 더 이상 간절기 옷을 둘 필요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온난화로 인해 더워진 지구는 우리로 하여금 극단적인 계절 속에 살아가도록 놔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