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에 역귀성하면서 아내가 집에서 만들어 간 잡채
곽규현
추석에는 자식들의 집에서 우리 부부가 챙겨가는 채소에, 필요한 음식 재료를 더 장만하여 오붓하게 추석 요리도 해 먹을 생각이다. 아들딸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다니며 서울 구경도 하고 싶다.
나처럼 고향에 갈 일이 없어, 서울 집에서 추석을 쇠는 서울의 고향 친구들도 만나서 오랜만에 얼굴을 보려고 한다. 아내도 가끔 연락은 하지만 만난 지가 오래된 서울의 자기 외숙모와 외사촌을 찾아보겠다고 한다. 역귀성하여 아들딸과 함께하면서도, 우리 부부가 각자 만나고 싶은 친구나 친척을 찾아본다면 편안하고 의미 있는 알찬 추석이 되리라 기대하며 기다려진다.
나는 아들딸이 결혼하더라도 우리 가족 모두가 지금처럼 스트레스 받지 않는 즐거운 추석 명절이길 바란다. 물론 자녀의 결혼으로 며느리와 사위가 생기면 지금과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아무래도 며느리와 사위는 혈족이 아닌 가족이라 더욱 따뜻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리라 본다.
결혼과 동시에 우리 아들과 딸도 누구네 사위와 며느리가 될 것이다. 결국 사위와 며느리도 아들딸처럼 소중한 가족이 아닐 수 없다. 전통이나 형식에는 구애받고 싶지 않다. 나는 미래의 우리 며느리와 사위도 아들딸처럼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가족 모두가 행복한 추석 명절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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