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8일 오후 10시 27분에 게재된 <뉴스경남>의 '김영선 김해갑 출마' 기사.
뉴스경남 갈무리
22대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의 창원의창 지역구 공천개입 의혹의 관련자로 지목되고 있는 명태균씨가 김영선 당시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 변경 출마 사실을 지역언론에 부탁해 기사로 만든 정황이 확인됐다.
올해 2월 18일 '[속보] 김영선 의원,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해 김해갑 출마'라는 기사를 보도한 <뉴스경남>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날(2월 18일) 오후 9시 50분께 집에서 쉬고 있는데 명태균씨로부터 전화가 왔다"면서 "명씨가 '속보입니다, 김영선 의원이 김해갑으로 갑니다, 빨리 기사로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기사는 명씨의 음성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는 바이라인 없이 작성자가 '뉴스경남'으로 발행됐다.
'김영선 김해갑 출마 기사화'는 김건희 여사의 총선 공천개입 의혹을 다룬 <뉴스토마토>의 보도에 등장한다. <뉴스토마토>는 올해 2월 18일 오후 9시 38분 E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라며 "그러니까 빨리 기사, 빨리 내 갖고 빨리 확인하고. 그 기사를 여사한테 줘야 돼요. 나한테 빨리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정리하면, 명씨가 E씨와 통화(오후 9시 38분) 이후 <뉴스경남>에 전화(오후 9시 50분께)를 걸어 기사 작성을 부탁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경남> "해당 보도, 명태균씨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
2월 18일 오후 10시 27분 <뉴스경남> 보도를 시작으로 오후 10시 35분 <연합뉴스>, 오후 11시 <경향신문>에서 '김영선 김해갑 출마' 기사가 나왔다. <경향신문> 기사는 김영선 전 의원의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작성됐는데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0시 21분에 페이스북 등에 김해갑 출마 사실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