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지구 환경을 전반적으로 측정한 결과, 9개 지표 중 6개는 안전 수준을 뜻하는 행성경계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PIK 제공, 그리니엄 번역
행성경계 지표 9개 중 6개 '안전 기준' 넘어
연구소는 각 기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지반으로 지구 환경을 전반적으로 검진했습니다. 이후 그 결과를 시각화로 표현했습니다. 녹색인 영역은 아직 양호하다는 뜻입니다. 노란색부터 주황색 영역은 행성경계를 넘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붉은색부터 보라색으로 색이 짙어지는 영역은 고위험 구역에 해당합니다. 연구소는 "이 영역에 돌입했다는 뜻은 지구 시스템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① 기후변화는 고위험 구역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2023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19ppm(100만 분의 1)을 기록했습니다. 산업화 이전(280ppm)과 비교해 50% 넘게 증가한 겁니다.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대기 중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② 생물다양성도 고위험 구역에 진입한 지 오래입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종(種)의 유전적 다양성 손실이 커졌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지난 150년간 동식물의 유전적 다양성이 10% 이상이 손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소는 "해양생태계 내 다양성은 아직 다루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③ 영양화도 고위험 구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농업에서 과도한 비료 사용으로 인해 토지·해양 내 질소와 인이 급증했단 것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예컨대 이 영양분이 과잉 공급되면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해 어패류가 질식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구소는 최근 개발도상국에서 질소·인 과다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④ 새로운 물질 지표 역시 고위험 구역에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방사성폐기물·화학물질 등을 말합니다. 연구진은 "새로운 물질로 인한 환경영향이 아직 어느 정도일지 파악이 안 된다"면서 "정량적인 수치 파악이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단, 이들 물질이 환경에 분명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피력했습니다.
⑤ 토지 이용 변화는 삼림 면적과 관련돼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하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삼림벌채로 인해 4억 2000만㏊(헥타르) 규모의 삼림이 사라졌습니다. 현재 고위험 구역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⑥ 담수 이용 변화 역시 비슷한 상태입니다. 연구진은 담수를 크게 2가지로 구분합니다. 토양·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물, 저수지 등에 있는 물입니다. 두 담수 모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양산성화' 안전 기준 침범 임박… "지표 역전 필요"
연구소는 ⑦ 해양산성화 지표가 조만간 안전 한계선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관은 "해양산성화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북극해와 남극해 등에서도 산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해양에 흡수되며 산성도가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산성화가 높아지면 해양의 탄소흡수능력은 떨어질뿐더러,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9개 지표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하나로도 임계점을 벗어나면 연쇄효과로 다른 지표들 역시 무너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습니다.
⑧ 대기질과 ⑨ 오존층 파괴 지표는 안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질 지표는 지난해 연구진이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습니다. 올해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안전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반대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 주저자 겸 연구소 소속인 보리스 삭셰프스키 박사는 행성경계 지표 상당수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이에 그는 지표를 안전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습니다.
한편, 연구소는 올해부터 행성경계와 관련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보고서는 지난해 말 수립된 과학자 파트너십 'PB사이언스'에 수행됐습니다. 연구소는 인공지능(AI)·위성데이터·토착지식 등 여러 기술과 정보를 행성경계 연구에 결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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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환경 지표 9개 중 6개 기준 넘어… "7번째 지표도 임계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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