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5일 오후 2시, 딥페이크OUT공동행동 주최로 딥페이크 성범죄방지법 개정안 관련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규탄 긴급기자회견이 소집되었다.
서울여성회
지난 9월 2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아래 여가위)는 딥페이크 피해영상물에 대해서 방심위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에 바로 삭제 및 접속차단을 요청할 수 있도록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법률 개정안을 논의하였다. 그러나 경찰이 '업무 부담 가중'을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심위)가 '인터넷 사업자에게 부과되는 과도한 의무'를 이유로 이에 반대하고 여가위가 이를 저항 없이 수용하면서, 해당 개정안은 부결되었다.
이에 딥페이크OUT 공동행동 주최로 서울여성회,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아래 서페대연), 서울지역대학 인권 연합동아리(아래 인동), 기본소득당, 정의당, 녹색당, 보건의료노조가 모여 여가위 규탄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소집하였다.
피해 확산 방지보다 관계기관 눈치보기에 급급한 여가위
이날 발언을 연 박지아 서울여성회 성평등교육센터장은 "국회와 여가위의 역할은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위한 법과 제도,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다. 국회 여가위 딥페이크 성범죄 개정안 처리 불발 기사가 여성들과 피해자들에게 주는 절망과 분노가 얼마나 클지 정말 모르는 것"이냐 반문하며, 여성인권보호가 아닌 관계기관 눈치 보기에 급급한 여가위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강나연 서페대연 운영위원은 "경찰과 방심위, 그리고 국회에게는 피해자의 권리보다 행정편의가 더 중요해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감각은 여성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감각"이라며, "언제까지 피해자들에게, 여성들에게, 당신은 국가가 구제해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할 거냐"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