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올 여름은 유난히도 무덥고 길었다. 역사상 신기록을 계속 갱신했던 그 무덥던 더위를 간신히 넘기고 나서 며칠 전 오랜만에 멀리 목포까지 여행을 했다. 비가 대단히 많이 내린 뒤라서 날씨는 더욱 맑았고 기온도 제법 상쾌했다. 목포에 도착해서 금강산도 식후경, 배가 고프니 먼저 목포 음식을 찾아본다. 목포야 원래부터 먹을 것 천지로 유명한 건 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에는 먼저 색다르게 준치회부터 병어찜, 갈치구이부터 먹어봤다. 준치회는 이번에 처음 먹어보는 건데 너무 맛있다. 병어찜은 가성비 좋은 특별식이고 갈치는 서울에서는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맛이 매우 좋았다. 유달산이 있는 목포의 정경 큰사진보기 ▲목포 케이블카목포 해상 케이블카소준섭 다음날 목포 북항에 가서 해상 케이블카를 탔다. 총 길이 3.23km의 국내 최장 케이블카로서 목포 북항에서 고하도까지 연결된다. 중간에 최고 높이 155m 상공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니 자못 아찔하다. 큰사진보기 ▲목포 앞바다목포의 투명한 바다소준섭 맑게 갠 날씨에 파아란 하늘과 초록의 도시, 투명한 바다가 잘 어울려 목포 전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돌아오는 길에 유달산에 내려 유달산 정상까지 올라간다. 큰사진보기 ▲목포 유달산목포 유달산 정상소준섭 험한 바위들이 줄 지어 있어 꽤나 힘이 드는 난코스이지만, 올라갈수록 아름답게 펼쳐지는 풍광의 유혹은 발걸음을 계속 재촉한다. 유달산에 올라 굽어보니 목포가 완전하게 유달산을 중심으로 구성된 도시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렇게 유달산을 내려와 막걸리에 간단한 요기를 했다. 다시 힘을 비축한 뒤 이제 갓바위 구경에 나섰다. 갓바위는 천연기념물로 오랜 풍화 작용과 바닷물의 침식 작용으로 지금과 같은 기묘한 형태가 표현되었다. 큰사진보기 ▲목포 갓바위목포의 갓바위소준섭 저녁에는 본격적으로 '목포의 본맛'을 맛볼 차례다. 막걸리 한 잔에 홍어삼합부터 시작하여 낙지호롱이며 낙지탕탕이 그리고 연포탕을 맛봤다. 역시 명불허전의 맛이다. 현지인들 맛집에 가서 고소한 맛의 민어전도 즐길 수 있었다. 다음날 돌아오는 날에 마지막으로 한상 가득 차려오는 한정식까지 잘 차려 먹고 왔다. 이번 목포 여행보다 더 만족스러운 식도락 코스는 찾기 어려울 듯하다. 큰사진보기 ▲낙지호롱과 연포탕목포의 낙지호롱과 연포탕소준섭 큰사진보기 ▲목포의 한상 정식한상 차려진 목포의 한정식소준섭 한 가지, 목포를 떠나오면서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는 말이 있다. 바로 목포 택시기사분이 하신 말씀인데, 목포 사람들이 살기 팍팍한 것이 꼭 독립군 후손을 닮았단다. 친일파 후손들은 떵떵거리고 잘 살고 있는데, 목포 사람들은 독립군 후손처럼 가난하고 고생하면서 살고 있다는 말씀이었다. 부인하기가 좀 어렵게 느껴졌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목포 #유달산 추천30 댓글1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소준섭 (namoo0011) 내방 구독하기 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대통령님'이란 말, 안 썼으면 좋겠습니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AD AD AD 인기기사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3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4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5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목포, 가볼만 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10만4천원 결제 충분히 인식"... 김혜경 1심 '유죄' 벌금 150만원 수백억 쏟아 붓고도 무려 '13년째 공사중'인 시설 8년 전 "박근혜 퇴진" 외쳤던 서울대 교수 "윤석열 훨씬 심각"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