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전시실 입구많은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호영
이번 전시회에는 <훈민정음해례본>뿐만 아니라 신윤복 '미인도', '월하정인', 김홍도 '고사인물도' 등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40건 97점의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 대구, 경북 관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술관 입구서부터 미술관 각 전시실에는 줄을 서서 수십 분을 기다려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각 전시실에도 관람객이 너무 많아 작품을 온전하게 보기는 어려웠다. 그도 그럴 것이 전시된 작품 97점이 모두 보물이고 국보인 데다 교과서나 책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기에 관람객 대부분이 허투루 보지 않고 천천히 감상하고 있었다.
"지금 관람객이 워낙 많아서 제1 전시실부터 차례로 보기는 힘듭니다. 아래층 제4, 5전시실은 줄을 서지 않아도 되니 먼저 보시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맨 처음 제1 전시실을 뒤로 하고 우선 제일 아래층 제4, 5 전시실부터 찾았다. 그곳은 관람객이 적어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는 안내 직원 말에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그곳도 만원이다. 작품마다 줄 서야 하는데 다 작품 하나하나 제대로 살피기는 힘들었다.
제4전시실에는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불교 미술, 도자기, 서예 작품이 걸렸다. 고려 시대 청자와 조선 시대 백자와 분청사기, 국보인 금동삼존불감과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그리고 추사 김정희의 묵란화첩 <난맹첩> 등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제5전시실은 간송이 소장하고 있는 각종 작품을 영상으로 구현한 '미디어아트' 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