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청소년 보호 안내 https://about.instagram.com/ko-kr/blog/announcements/instagram-teen-accounts
인스타그램
결국 인스타그램은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청소년 계정은 팔로우한 사람이나 이미 연결된 사람으로부터만 개인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10대 청소년들이 공개된 계정으로 상대 알고리즘에 뜰 수 없고, 모르는 사람에게서 부적절한 디엠을 받지 않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인스타그램에 60분 이상 접속하게 되면 앱에서 자동으로 종료하라는 알림이 뜨게 하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알림을 중단하는 '수면 모드'와 '감독 모드'를 통해 부모가 자녀의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으며, 자녀가 메시지를 주고받는 상대방도 확인할 수 있는 보호 기능이 추가된다고 인스타그램 측에서 밝혔다.
한국에는 이러한 조치가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 SNS에서의 청소년 보호가 다소 강화될 것으로 보이면서도 무조건 막는 기술적 해결책보다는, 사회 전반의 관심과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학원에 가서 중학교 1학년 친구 두 명에게 미성년자 SNS 금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어보았다.
나: 너네는 중학생들이 인스타를 사용하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학생 1: 아우 좋죠. 우리 반 학생들 다하는데
학생 2: 제 친구들 다하는데 다시 풀리겠죠.
나: 그럼 인스타 금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학생 1: 반대요 반대. 인스타 재밌는데
학생 2: 저는 중립이요. 그래도 소식 접하는데 좋아요.
그러면서 한 학생이 나에게 본인 인스타그램을 보여주었다. 그전까지 일상 계정만 생각했던 나에게 학생이 보여준 인스타그램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게시물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학생의 계정 게시물에서는 비행기의 영상들이 올라와 있었고, 심지어는 비행기 관련 정보를 릴스로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언뜻 보기에도 많은 종류의 비행기 사진이 올라와 있었고 사진에 대해 물어보자 신나서 관련 지식에 대해서 나에게 설명을 해줬다.
또, 자기가 팔로우하는 친구들의 계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십대 초반의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많고 멋있는 비행기 사진들, 그런 사진들을 보고 내 얼굴 사진만 잔뜩 올려 놓은 계정이 민망할 정도로 그 학생이 멋있어 보였다.
어릴 적, 망원경으로 행성을 관찰하고 열심히 위성을 종이에 기록하던 내가 떠올랐다. 종이에 적고 혼자 간직하던 나와 달리, 지금의 아이들은 SNS로 서로의 취미를 공유하고 지식을 넓히는 데에 사용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동안 순전히 부정적인 기능만 생각하던 나에게 학생이 보여준 계정은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해주는 경험이었다.
SNS는 아이들에게 민감한 콘텐츠나, 유해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해당 콘텐츠를 계속해서 볼 경우 해당 알고리즘을 통해 더 유해하고, 민감한 콘텐츠를 보여줄 수도 있다. 또한, 불순한 목적을 가진 성인들이나 악의적인 댓글들에도 노출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취미를 알리고 키우며,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하나의 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역시 아이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최근 AI 연구자 사이에서 딥페이크와 가짜뉴스, 욕설과 같은 부정적인 인터넷 기능을 해결하고자 하는 연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연구에 발맞추어 회사와 정부는 아이들을 보호할만한 수단을 강구해야 하고, 사회 구성원인 우리들 역시 아이들을 위해 부정적인 댓글 보다는 좋은 인터넷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끔 유튜브 댓글들을 읽다보면 냉혹하고 차디찬 댓글 사이에서 따뜻한 선플달기 운동을 하는 학생 친구의 댓글을 읽게 된다. 어쩌면, 해답은 생각보다 더 가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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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선생님이 본 청소년들 SNS 사용의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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