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피어라"를 외치며 포즈를 취하는 화섬식품노조&아름다운가게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
이재준
박영준 노조 수도권지부장은 "(기부물품 모집이) 잘 될까 걱정했는데, 내가 쓰지 않는 것을 이웃이 쓸 수 있음으로써 자원이 선순환되고 기후위기에 앞서 참 좋은 의미가 있다라는 게 부각이 돼서 잘 모집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 소속 회사인 한국팩키지는 이번 행사에 공감해 현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노조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2개월 동안 조합원들에게 기부물품을 모집했다. 서울, 경기, 인천, 강원을 아우르는 노조 수도권지부 소속 지회 조합원들이 2천여 점의 물품을 모았다. 또 화섬식품노조 한독지회, 피죤지회, 해태제과식품일반지회, 세우지회는 자사 제품을 구입해 기부했고, ㈜좋은사람들과 에스티팜㈜는 지회의 협조 요청으로 좋은 취지에 공감해 자사 제품을 기부했다. 이에 앞서 노조 세종충남지부는 천안과 서산에서 2회에 걸쳐 조합원들이 모은 1500여개 기부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 판매 수익금은 아름다운가게 남성역점의 테마사업인 '자립준비청년 대학생 생활비 지원사업'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전달식에서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5월 첫 소통을 시작으로 올해 아름다운가게 그린파트너로 함께한" 노조에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2004년 10월 29일 창립한 화섬식품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석유화학, 섬유, 식품업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처리, 가스, IT, 게임,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4만여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활동가들(노동자들)은 2019년 화섬식품노조에 가입해서 활동 중이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2002년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를 모토로 설립된 곳으로, 2007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첫 인증을 획득한 사회적기업이다. 장 이사는 "집에 놔두면 고물이 되는데 나누면 보물이 된다는 우리 표현처럼 자원 순환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적지만 누적으로는 한 618억의 나눔을 실천했고, 소나무 수치로 환산하면 30년생 소나무 170만 그루에 해당되는 탄소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