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노조와 첫 아름다운 하루' 기부행사

수익금은 '자립준비청년 대학생 생활비 지원사업'으로 사용될 예정

등록 2024.10.11 11:51수정 2024.10.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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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섬식품노조 기부물품 2천여점 전달증
화섬식품노조 기부물품 2천여점 전달증이재준

화섬식품노조와 아름다운가게가 나눔문화 확산과 자립청년 지원을 위한 기부행사 '아름다운 하루'를 진행했다.

화섬식품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신환섭)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노동조합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나눔문화 만들기'를 위해 기부행사를 기획했고, 10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남성역점에서 기부물품 판매행사인 '아름다운 하루'를 진행했다.

오전 10시 아름다운가게 남성역점에서 2천여점의 기부물품 전달식이 이뤄졌다. 신환섭 노조 위원장은 "노조가 사회 약자들과 연대하고, 사회 개선에도 어떻게 참여할 거냐는 고민을 계속해오면서 이미 사회연대기금을 조성하고, 올해 20주년을 계기로 이런 물품 기부를 비롯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 우리 사업장에 이런 행사를 할 수 있는 아름다운가게가 있어서 더욱 좋다"고 말했다.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기업체와 남는 재고 물품으로 하는 '아름다운 하루' 행사들은 많이 해왔다"며 "(노조와도 함께 하고 싶었으나) 그 고리를 이렇게 스타트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조합원들이 일일이 집에서 쓰던 물품을 갖고 와서 참여하는 데 이의가 있고, 그래서 더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또 "화섬식품노조의 강령 끝부분에 인류공영이라는 말이 있다. 아름다운가게도 추구하는 바이다. 이 행사를 계기로 화섬식품노조와 아름다운가게가 함께 아름다운 동행을 계속해서 하면, 더 지구 환경 보호와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름다운 동행을 지속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박민우 아름다운가게지회장은 "이런 기부 문화들이 좀 더 정착이 되고 일회성이 아니라 좀 더 연결되고 연속성 있는 행사들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름답게 피어라"를 외치며 포즈를 취하는 화섬식품노조&아름다운가게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
"아름답게 피어라"를 외치며 포즈를 취하는 화섬식품노조&아름다운가게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재준
박영준 노조 수도권지부장은 "(기부물품 모집이) 잘 될까 걱정했는데, 내가 쓰지 않는 것을 이웃이 쓸 수 있음으로써 자원이 선순환되고 기후위기에 앞서 참 좋은 의미가 있다라는 게 부각이 돼서 잘 모집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 소속 회사인 한국팩키지는 이번 행사에 공감해 현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노조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2개월 동안 조합원들에게 기부물품을 모집했다. 서울, 경기, 인천, 강원을 아우르는 노조 수도권지부 소속 지회 조합원들이 2천여 점의 물품을 모았다. 또 화섬식품노조 한독지회, 피죤지회, 해태제과식품일반지회, 세우지회는 자사 제품을 구입해 기부했고, ㈜좋은사람들과 에스티팜㈜는 지회의 협조 요청으로 좋은 취지에 공감해 자사 제품을 기부했다. 이에 앞서 노조 세종충남지부는 천안과 서산에서 2회에 걸쳐 조합원들이 모은 1500여개 기부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 판매 수익금은 아름다운가게 남성역점의 테마사업인 '자립준비청년 대학생 생활비 지원사업'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전달식에서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5월 첫 소통을 시작으로 올해 아름다운가게 그린파트너로 함께한" 노조에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2004년 10월 29일 창립한 화섬식품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석유화학, 섬유, 식품업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처리, 가스, IT, 게임,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4만여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활동가들(노동자들)은 2019년 화섬식품노조에 가입해서 활동 중이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2002년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를 모토로 설립된 곳으로, 2007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첫 인증을 획득한 사회적기업이다. 장 이사는 "집에 놔두면 고물이 되는데 나누면 보물이 된다는 우리 표현처럼 자원 순환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적지만 누적으로는 한 618억의 나눔을 실천했고, 소나무 수치로 환산하면 30년생 소나무 170만 그루에 해당되는 탄소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아름다운가게 남성역점에서 화섬식품노조가 기부한 물품을 둘러보는 시민들
아름다운가게 남성역점에서 화섬식품노조가 기부한 물품을 둘러보는 시민들이재준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노동과세계에도 실립니다.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하루 #화섬식품노조 #민주노총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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