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에 돌입한 현대트랜시스 노조
김선영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10월 11일 오후 2시 서산시 예천동 파리바게트 사거리에서 2024년 임단협 승리를 목표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측이 임금을 포함한 주요 협상안에 대해 명확한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근로조건 개선과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이 1억 원이 넘는 상황에서 노조가 추가로 5,800만 원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협상 도중 파업이 시작된 것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 6월 5일 노사 상견례 이후 4개월 동안 총 15차례의 단체교섭이 진행되었으나, 사측이 시간을 지연하며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노조는 현대트랜시스가 올해 상반기 6조 3천억 원의 최대 매출과 1,3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도, 현장 노동자들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택자금 지원에서 노사 간 의견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주택구입자금 1억 원 대출, 연 1% 금리, 최대 15년 상환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8천만 원, 연 1.5% 금리, 10년 상환을 제안했다.
사측은 "오히려 노조 측이 교섭을 지연하며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성연과 지곡 공장의 일정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노조가 자신들의 일정만 주장해 교섭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계열사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편"이라며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근로자들의 고용을 지속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총파업은 현대트랜시스와 노조의 향후 협상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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