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빈 건물로 남아 있는 옛 정부합동청사 건물.
원주투데이
옛 원주합동청사는 2017년 입주해 있던 정부 기관이 무실·반곡동 등으로 이전한 뒤 7년째 빈 건물로 남아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원주지사(아래 공사)가 청사를 관리하고 있지만 부지 환경정비 등은 이뤄지지 않아 일대가 슬럼가로 전락한 수준이다. 장기간 방치로 인해 도심 미관을 해친다는 여론이 일자 원주시는 올해 초 관리자인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입 의사를 내비쳤다.
당시만 해도 원주시 내부에서는 해당 부지를 벤처창업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안이 나왔다. 이후 양 기관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매수 의사를 밝힌 원주시가 이후 수개월 간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현재 합동청사 매각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태다. 공사가 올 상반기 원주시에 매각 의사 타진을 위해 시행한 공문에도 원주시는 뚜렷한 회신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공사는 원주시가 매수를 포기하면 기획재정부 승인 후 내년 4~5월 중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해당 건물 및 부지 공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 합동청사 가감정가는 130억여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김현수 공사 지사장은 "최근 원주시에 매수 의사를 재확인했는데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공사 차원에서 공매를 계획 중"이라며 "10월 말 또는 11월 초까지 원주시 회신을 기다리고 이후 매입 의사가 없을 경우엔 내년 상반기 매각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2년 문을 연 옛 원주합동청사는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북부지방산림청, 고용노동부 원주지청, 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 등 4개 정부 기관이 입주해 있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 원주지청과 북부지방산림청이 각각 무실동, 반곡동으로 이전한 데 이어 나머지 기관도 혁신도시 나라키움 청사로 옮겨간 뒤 마땅한 활용책을 찾지 못한 채 방치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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