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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화성시는 '교통지옥' 벗어날 수 있을까

인구수 폭발에 비해 인프라 한참 늦어... 화성시청 교통국장에게 대안을 들어본다

등록 2024.10.15 12:57수정 2024.10.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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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만여 명이 살고 있던 화성군은 2001년 화성시로 승격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24년 현재, 화성시는 9월 기준 인구수 100만이 훌쩍 넘는 대도시로 성장했으나 여전히 '교통지옥'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화성시민신문>은 화성시 교통의 현재를 짚기 위해 민영섭 화성시청 교통국장을 만났다. 100만 특례시가 되면 교통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걸까.

화성시민신문

버스 수송률 경기도 '최하위' 밑돌아... 교통수단 분담률도 낮은 편

- 대중교통 인프라와 운영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버스 수송 분담률과 택시 수송 분담률이 현재 기준 어느 정도인지? 이를 타개하기 위한 화성시 정책이 있는가?

"경기연구원에서 배포한 수도권 여객 기·종점 통행량(O/D) 조사 및 현행화 공동사업에 따르면, 수도권 여객 기·종점 통행량 조사 결과 버스 교통수단 분담률이 화성시는 12.3%로 나타났다. 경기도 평균은 14.4%, 수원시 15%, 성남시 17%, 용인시 14%, 오산시 12.7%로 인근 주요 도시보다도 낮은 편이다. 수단 분담률 향상을 위해 동부권 동탄, 병점 환승센터 구축 및 서부권 주요 철도 역사 거점인 화성시청역, 향남역, 어천역 등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환승체계 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 화성시는 수도권과는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지리적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수도권 통행을 위한 주요 철도사업 조속 추진뿐만 아닌 경기도의 방향성에 맞춰 광역, 시내 준공영제 신규 노선 발굴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2025년에 실시 예정인 노선체계 개편용역을 통해 대중교통 버스 노선의 지간선 체계를 개편하여 승용차 이용자들의 대중교통 노선 수단 전환을 꾀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택시 수단 분담률은 1.1%에 해당하며, 전국 평균 택시 1대당 인구수는 309명으로, 화성시의 경우 택시 1대당 인구수는 740명으로 조사됐다. 우리 시 인구 대비 택시 부족 분에 대해 증차하기 위해 제5차 택시총량 및 국토교통부,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택시 수단분담률 제고 예정이다. 또한 화성시의 경우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시민 교통편의 제공을 위하여 약 100개 마을에 140대의 공공형(행복)택시가 월평균 8600회 운행 중이며, 운송사업자 확대 모집을 통해 운행 시간 및 운행지역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

보다 유연한 교통 서비스 제공... 수요응답형 버스 더 확대해 나갈 계획


 민영섭 화성시 교통국장을 만나 화성시 교통정책과 현안에 대한 대책 등을 들었다. 
민영섭 화성시 교통국장을 만나 화성시 교통정책과 현안에 대한 대책 등을 들었다. 화성시민신문

- 화성시는 공영버스를 줄이고 똑버스 등 수요응답형 버스를 대체하고 있다. 수요 응답형 버스는 운행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시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불편사항이 제기되고 있다.

"2023년 7월부터 동탄 및 향남 권역에 도입된 수요응답형 버스(DRT)인 '똑버스'는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는 기존의 노선 버스와는 달리 정해진 운행계획표에 따라 운행되는 방식이 아니라, 승객의 호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이 이뤄진다.


즉, 승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차량이 배차되며 이를 통해 승객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송하는 교통 서비스다. 이러한 방식은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이 부족한 지역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써 '똑버스'는 기존의 고정된 노선 체계가 아닌, 보다 유연하고 사용자 중심적인 교통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민간에서 위탁 운영 중인 H버스의 일부 노선이 이용객 수가 예상보다 훨씬 적어, 평균 승차 인원이 10명 미만인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이러한 낮은 수요로 인해 해당 노선들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결국 해당 노선의 운송사업자는 이용 수요가 현저히 부족한 노선에 대한 운영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해당 노선의 면허를 반납하게 됐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동탄 권역 내 운영 중인 수요응답형(DRT) '똑버스' 의 추가 증차를 통하여 대중교통 수요가 부족한 권역의 실정에 맞는 실시간으로 호출 가능한 교통수단을 공급하였다.

아울러, 2025년 실시 예정인 노선체계 개편 용역을 통하여 화성시 관내 버스 지간선 체계를 확립하여 권역 간 수요에 맞는 대중교통 노선 공급 및 시민의 대중교통 편의 증대 예정이다."

화성시민신문

버스정류소 수요조사 실시... 화성시 대중교통육성 및 이용촉진을 위한 조례

- 버스정류장 위치나 노선도 등을 정함에 있어서 서울시 경우 버스정책시민위원회가 만들어져 있다. 화성시도 거버넌스 기구와 주민의견 수렴 통로로서 시민위원회 등 같은 구조가 있는가.

"지역주민들의 실제 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 나은 대중교통 환경 조성을 목표로 매년 버스정류소 수요조사(신설, 교체)를 실시하고 있으며,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협조를 통해 지역주민 의견 및 현장 여건을 반영하여 버스정류소를 설치하고 있다.

또한, 2025년 노선체계 개편 용역 추진 관련 변경되는 노선 및 정류소 위치에 대하여 전문가 및 시민 의견을 필수 반영하기 위해 '화성시 대중교통육성 및 이용촉진을 위한 조례'에 따라 대중교통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사업방향 결정할 예정이다."

- 저상버스 등 교통이동약자를 위한 버스가 화성시 경우 매우 부족한 편이다. 현재 저상버스 비율과, 향후 증차 계획은 어떠한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하여 버스 대수의 3분의 1은 저상버스이어야 하며, 우리 시는 저상버스의 비율은 307대 중 116대로 약 37.7%로 해당 기준을 충족하고 있음. 올해 하반기까지 대폐차 및 증차로 약 20대 추가 도입 예정으로 예상 도입률은 44.2%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개정돼 버스 대폐차 시 저상버스 도입이 의무화됨에 따라 버상버스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상버스 출고시 보조금은 국토부, 환경부 두 개의 예산으로 매칭돼야 하나 약 90대 규모의 예산 편차 발생(환경부 예산 부족)에 따른 환경부 예산 배정에 한계가 있는 현 여건 상, 운송사업자의 자구책 마련 당부 및 시 자체 예산 수립 검토를 통해 2025~2026년까지 저상버스 추가 도입 예정으로 운영 중인 모든 노선의 차량이 저상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화성시민신문

단계적 개발 및 입주에 따라 운영... GTX, 준공영제 버스 확대로 대안마련

- 동탄2신도시 신규 개발지에는 버스 부족 민원이 많은데, 이에 대한 화성시 대책이 있다면?

"동탄2신도시는 2015년 최초입주를 시작으로 90%의 입주율을 보이며, 현재도 도시개발 진행중인 신도시로 단계적 개발 및 입주에 따라 동탄 내 버스운영 또한 미시적인 관점에서 검토돼 운영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여건이다. 행정 또한 인구유입에 비례하여 업체에서 버스를 확대 공급하고 있다.

현재 동탄역을 교통거점으로 해 동탄2신도시에는 광역버스를 포함한 45개 노선의 230여 대의 다수의 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나 동탄2 외곽지역은 수요 및 접근성 저조에 따른 운수업체의 운행기피,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경영난, 기사수급난을 이유로 신규 사업계획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주민들이 노선신설, 배차개선 등 대중교통 확충에 요구가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다(실제 민원은 서울이동과 수원등 관외이동 민원).

노선 확충이 제한적인 여건에서 우리 시는 대중교통 이용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교통 사각지대 등 지역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을 위해 수요에 따라 노선이 정해지는 수요응답형버스(똑버스)인 신교통수단을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운행 중이다.

최근 GTX-A 개통 등에 따라 동탄역 접근성 강화을 위하여 국토교통부와 협업하여 지난 7월 교통취약지역과 교통거점인 동탄역을 연계하는 출퇴근전용버스를 신설하여 운행하고 있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직선화(지하화)에 따른 동탄1~동탄2 동서연결도로 개통['24. 8. 2개소 개통(1단계)]에 대응하여 관내 시내 및 마을버스 9개 노선을 대상으로 해당 동서연결도로를 경유토록 노선 변경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동소요시간 단축 등 버스 이용객의 편의성을 제고 코자 하며, 향후 추가적인 도로개통 및 동탄역환승센터 조성 등에 따른 경로개편도 지속 추진 예정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경기도의 시내버스 공공관리제(준공영제) 추진에 발맞춰 시내버스의 공적관리 강화를 통해 배차개선 등 대중교통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노력중에 있다. 앞으로 10%의 추가적인 입주와 동탄도시철도 신설 등 급변하는 도시여건 및 통행패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노선체계 전반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효율적인 버스노선체계 재정립을 위한 버스노선체 개편 용역의 추진으로 화성시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지역적 대중교통 불균형 해결위한 지간선 버스 체계 확립
서부지역 행복택시 확대, 관내 환승거점 지역 마련

화성시민신문

- 화성시 교통정책과 향후 계획을 밝혀달라.

"화성시는 넓은 면적대비 낮은 인구밀집도로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타 지자체에 비해 낮고, 전형적인 도농복합, 구도심과 신도심의 혼재로 동부권으로는 서울, 수원 중심 광역교통망이 발달한 편이며, 지역적으로 대중교통 불균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화성시만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버스 지간선 체계 확립을 위한 노선체계 개편을 통해 대중교통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여 주요 권역간 30분 내 이동가능한 도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중교통의 공공성 강화 및 운영 안정성 확보를 위해 대광위 준공영제, 경기도 공공버스 노선 확충,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신규 철도망 도입에 따른 지역특성을 고려한 연계 교통망 구축을 위해 동부권 GTX-A 개통으로 동탄역 연계 7개 노선 추가 확충, 경부고속도로 동서 연결도로 개통시기에 맞춰 버스 노선을 조정하여 기존 노선 통행시간 10분이상 단축 개선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부권 서해선, 신안산선 개통시기에 맞춰 지간선 체계를 확립하는 동시에 버스 노선을 증설하여 대중교통 편의 증진을 제고하겠다.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서부권역은 추가적으로 행복택시를 확대운영할 예정이며, 화성시 관내 환승거점 기반 마련과 안전한 대중교통 환경 개선을 위해 권역별 버스공영차고지 조성 및 버스 정류시설 확충 개선으로 시민의 대중교통 안전성, 편의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윤미 #화성시 #교통정책 #교통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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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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